[美중간선거] 밴스 등 공화 대권주자 타격…날개 편 野잠룡 경쟁 주목(종합)

이유미 2026. 11. 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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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1·3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을 모두 탈환한 가운데 2028년 대통령 선거를 향한 공화·민주 양당 잠룡들의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 국정을 심판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사들은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한 반면, 압승을 거둔 민주당에서는 선거 승리에 기여한 차기 주자들이 입지를 넓히며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중간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차기 대권 주자들의 경쟁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공화당의 선거구 재획정 움직임에 맞서 캘리포니아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선거구 조정을 추진한 것도 주요 정치적 성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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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대권레이스 시동…트럼프 심판·민주당 압승에 여야 잠룡 희비
본격 유세 나선 공화 밴스, 정치적 기반서도 고배…루비오 반사이익 볼까
민주 셔피로, 경합주서 재선 성공…뉴섬, 선거구 재획정 주도하며 존재감 부각
부티지지·해리스도 전국 유세로 존재감…민주사회주의 입지 확대도 관심
JD 밴스 부통령(왼쪽)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오른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11·3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을 모두 탈환한 가운데 2028년 대통령 선거를 향한 공화·민주 양당 잠룡들의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 국정을 심판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사들은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한 반면, 압승을 거둔 민주당에서는 선거 승리에 기여한 차기 주자들이 입지를 넓히며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중간선거 기간 전국 각지에서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던 정치인들에게는 자신이 지원한 후보들의 성적표가 대선 레이스 출발점에서 주요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헌법상 3선 제한으로 2028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양당 모두 현직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는 대선을 치르게 되며, 양당에서 새로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2016년 이후 12년 만이다.

공화당에서는 '포스트 트럼프' 시대를 이끌 유력 주자로 꼽히는 JD 밴스 부통령이 이번 선거 결과로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밴스 부통령은 중간선거 기간 오하이오와 미시간, 텍사스, 캔자스, 알래스카 등 전국 각지를 돌며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러나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내준 데다 밴스 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오하이오에서도 공화당 후보가 패배하면서 그의 대권 행보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하이오에서는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후보가 공화당 현역 존 허스테드 상원의원을 꺾고 승리했다. 밴스 부통령의 부통령 취임으로 공석이 된 의석의 잔여 임기(∼2029년 1월)를 채우기 위한 선거였다. 밴스 부통령으로서는 자신의 옛 지역구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셈이다.

밴스 부통령은 현직 부통령이라는 정치적 위상과 42세의 젊은 나이, 백인 노동자 계층 출신이라는 성장 배경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이 선거 패배로 이어지면서 향후 대권 행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을 계승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비전과 차별성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알래스카 선거 지원 나선 밴스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밴스 부통령과 함께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돼 온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직접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거 참패에 따른 정치적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루비오 장관은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하며 외교·안보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27일 텍사스주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에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을 연단으로 불러 세우며 "그는 정말 인기가 많다"고 치켜세웠다.

다만 루비오 장관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사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 패배의 정치적 여파와 무관하기는 어렵다.

그는 앞서 2028년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 없으며 밴스 부통령이 출마하면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공화당에서는 그의 출마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있다.

이밖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팀 스콧 상원의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재선 성공한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민주당에서는 중간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차기 대권 주자들의 경쟁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잠룡 중 하나인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본인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크게 이기며 재선에 성공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전통적으로 대표적인 경합주라는 점에서 셔피로 주지사의 압승은 차기 대권 경쟁에서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다.

특히 셔피로 주지사는 자신의 재선뿐 아니라 펜실베이니아 연방 하원 및 주의회 선거도 적극적으로 지원, 당 전체의 승리에도 힘쓰며 당내 기반을 닦았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역시 이번 중간선거를 계기로 전국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잡았다.

뉴섬 주지사는 선거 과정에서 캘리포니아를 넘어 앨라배마와 미시시피 등 남부 지역까지 방문하며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특히 2028년 민주당의 첫 대선 경선이 진행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공화당의 선거구 재획정 움직임에 맞서 캘리포니아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선거구 조정을 추진한 것도 주요 정치적 성과로 꼽힌다.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부 장관 역시 네바다와 뉴햄프셔, 뉴저지, 미시간, 버지니아 등 전국 각지를 돌며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직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미시간, 네바다, 미시시피, 뉴햄프셔, 위스콘신, 조지아 등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당내 영향력 유지를 시도하며 대선 재도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번 중간선거를 계기로 민주사회주의 진영의 정치적 영향력이 차기 대선 경쟁에서 얼마나 확대될지도 관심사다.

민주사회주의 성향의 대표적 대권 잠룡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뉴욕)도 경합지인 미시간의 압둘 엘사예드 후보를 위해 자신의 선거자금 1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직접 유세에 나섰다.

같은 민주사회주의 성향의 엘사예드 후보가 승리하면서 민주사회주의 진영의 대중적 경쟁력이 주목받는 동시에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의 차기 대권 행보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와 람 이매뉴얼 전 주일대사,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존 오소프(조지아) 상원의원,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도 민주당의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의 차기 주자들은 중간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당내 온건파와 급진파 간 갈등을 조율하는 것과, 트럼프 행정부에 맞설 정책적 대안과 전국적인 지지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민주사회주의 진영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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