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 선명한 기록 '목간' 줄줄이‥태안 앞바다 수중유물에서 고려 경제사 읽는다

지윤수 2026. 11. 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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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보물선 얘기 접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실제 태안 앞바다에 가면 고려 시대 배들이 가라앉아 있는데요.

그런데 이 배들에서, '고려청자' 같은 유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방금 바다에서 건져 올린 고려 시대 청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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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바닷속 보물선 얘기 접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실제 태안 앞바다에 가면 고려 시대 배들이 가라앉아 있는데요.

그런데 이 배들에서, '고려청자' 같은 유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다소 강한 바람이 불어온 충남 태안군 마도 해역.

탐사진이 발굴 장비를 들고 바다로 들어갑니다.

깊이 18미터 정도의 바닥에 닿으니, 청동으로 만든 항아리, 청동호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닻을 가라앉히기 위한 닻돌과 엮어 만든 밧줄도 거의 온전한 모습으로 남았고, 무더기로 발견된 고려청자도 갯벌 속에서 800년간 묻혀 있었습니다.

방금 바다에서 건져 올린 고려 시대 청자입니다.

이렇게 발굴된 유물은 시대를 파악한 뒤 보존 처리에 들어갑니다.

이번 유물 가운데 특히 중요한 건 나무 위에 먹으로 기록한 '목간'입니다.

갯벌 속 진공 상태로 묻혀 있던 만큼, 연도와 지명, 받는 사람 등이 또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마도 5호선 목간에 쓰인 '정묘 12월'.

같이 나온 청자의 방사성탄소연대 측정치와 맞춰본 결과, 1207년이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신종국/국립해양유산연구소 수중발굴과장] "악천후이기 때문에 이때 겨울에는 항해를 하지 않고, 정묘년 12월 달에 화물을 수집을 해서 아마 그다음 해인 무진년 봄에 항해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의 경남 사천을 뜻하는 사주(泗州)라는 글씨도 눈에 띕니다.

목간 기록을 근거로 마도 5호는 전남 영암, 마도 6호는 경남 사천을 출발해 곡식을 싣고 개경으로 향하다 난파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문경호/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책임지고 (곡식을) 실은 사람은 이 지역의 전 부호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식적으로 관의 협력을 받아서 서울까지 올라가는 곡식을 실었던…"

조선왕조실록에도 거센 물살로 험난한 뱃길이었다고 기록된 태안 앞바다.

지난 2007년, 어부 그물에 걸린 고려청자를 시작으로 이어져 온 마도의 해양 유산 발굴, 고려 시대 경제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또렷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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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이화영

지윤수 기자(g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63247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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