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2회, 4시간21분 혈투 끝 삼성 승리…디아즈에 울고 웃었다

김양희 기자 2026. 11. 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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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1승1패면 만족한다"던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소망이 이루어졌다.

삼성은 4일 수원 케이티(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 2차전에서 연장 12회 4시간21분의 접전 끝에 케이티 위즈를 3-2로 꺾었다.

이날이 포스트시즌 3번째 등판이던 삼성 우완 선발 크리스 페덱은 2회, 7회를 제외하고 계속 선두 타자를 출루시켰다.

두 팀은 연장 12회까지 각각 안타를 14개(삼성), 11개(KT)를 뽑아냈는데 점수로 연결되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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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차전 3대2…1승1패 원점으로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케이티 위즈(kt wiz)의 경기. 연장 12회초 1사 1,2루 삼성 이재현 땅볼 때 케이티(kt) 2루수 송구 실책으로 홈으로 들어온 디아즈가 환영받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에서 1승1패면 만족한다”던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소망이 이루어졌다.

삼성은 4일 수원 케이티(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 2차전에서 연장 12회 4시간21분의 접전 끝에 케이티 위즈를 3-2로 꺾었다. 1승1패를 나눠 가진 두 팀은 하루 쉰 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5차전(6~8일)을 치른다.

선발 대결은 무승부

케이티 언더핸드 선발 고영표는 올해 삼성전에 강했다. 4경기 등판 성적이 3승1패 평균자책점 2.25였다. 삼성은 이에 선발 라인업에 7명의 좌타자를 배치했다. 타선은 효과적으로 고영표를 공략했다. 6회까지 7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적시타가 2회초 무사 2루에서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2회초 무사 3루, 4회초 1사 2루, 6회초 1사 만루에서 빈타에 그쳤다. 7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투구수는 96개(스트라이크 71개)였다.

이날이 포스트시즌 3번째 등판이던 삼성 우완 선발 크리스 페덱은 2회, 7회를 제외하고 계속 선두 타자를 출루시켰다. 1회말 무사 2루, 3회말 무사 1루, 4회말 무사 2루, 5회말 무사 1루, 6회말 무사 2·3루 숱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4회말 2사 3루에서 허경민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으며 1점만 내줬다. 7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투구수는 102개(스트라이크 74개)였다. 삼성이 승리하면서 데일리 엠브이피(MVP)는 페덱으로 선정됐다.

삼성 라이온즈 크리스 페덱이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한국시리즈 2차전 케이티 위즈와 경기 7회말 2사 1루서 김민혁을 땅볼 처리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약 주고 병 준’ 디아즈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167(18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 때도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에 박진만 삼성 감독은 디아즈를 4번 타순에서 5번 타순으로 내렸고 이는 적중했다. 2회초 무사 2루서 적시 3루타를 때려냈고, 4회초 1사 뒤에는 2루타, 6회초 1사 1·2루 때도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디아즈는 연장 10회초 2사 1·2루서는 우전 적시타를 뿜어내며 1-1의 균형을 깼다.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한국시리즈 2차전 케이티 위즈와 경기 연장 12회초 1사 1·2루에서 상대 실책에 편승해 홈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디아즈는 2-1로 앞선 10회말 1사 1·2루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샘 힐리어드의 땅볼을 잡고서 공을 던지지 못했다. 디아즈의 실책으로 케이티는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고, 김현수가 원태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동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2회말 2사 수비에서도 한승택의 내야 높은 뜬공을 페덱이 잡으려다가 놓친 바 있다. 이날만 실책 2개로, 7경기 연속 실책을 이어갔다.

연장 12회 오윤석의 실책

2-2 팽팽한 승부에서 삼성은 거듭 득점 기회를 잡았다. 연장 11회초 2사 뒤 김지찬, 김성윤의 연속 안타와 도루로 2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10회초 구자욱 대신 대주자로 나왔던 박계범이 케이티 김정운에게 삼진 아웃을 당했다. 삼성은 12회초에도 김상준의 프로 데뷔 첫 포스트시즌 안타 등을 묶어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프로 데뷔 처음 한국시리즈에 등판한 베테랑 우규민은 이재현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오윤석이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한 번에 공을 못 빼면서 1루 송구 실책을 했다. 이때 2루에 있던 디아즈는 있는 힘껏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케이티의 이날 첫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원태인(1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 무자책) 다음으로 11회 김태훈, 12회 배찬승을 투입했다. 배찬승은 12회말 2사 2루서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잡아내 경기를 매조졌다. 결승타는 없었고, 결승 득점은 디아즈(6타수 4안타 2타점)가 했다.

두 팀은 연장 12회까지 각각 안타를 14개(삼성), 11개(KT)를 뽑아냈는데 점수로 연결되기가 어려웠다. 잔루 수가 삼성이 14개, 케이티가 12개였다.

수원/김양희 기자, 손현수 기자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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