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걸었는데 이럴 수가"…머스크에 닥친 '날벼락'

김정아 2026. 11. 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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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미국 증시 개장을 앞두고 데이터센터 관련 주식보다도 더 크게 하락한 주식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스페이스X다.

4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스페이스X는 6%, 테슬라는 5% 하락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공화당에 대한 거액 기부자이자 텍사스에 제국을 구축한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중에 거래가 성사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발표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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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데이터센터 및 테슬라, 스페이스X 합병차질 우려
DOGE시절 연방공무원해고 등 민주당 머스크 조사계획 천명
콜로서스 데이터센터 공격적 증설 계획에 차질도 우려
사진=REUTERS


수요일 미국 증시 개장을 앞두고 데이터센터 관련 주식보다도 더 크게 하락한 주식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스페이스X다. 

4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스페이스X는 6%, 테슬라는 5% 하락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공화당에 대한 거액 기부자이자 텍사스에 제국을 구축한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 초기 정부효율부(DOGE) 활동을 하면서 연방공무원들을 해고하는 등의 사유로 민주당으로부터 소환 조사 가능성도 있다.  

머스크 만큼 트럼프 대통령 및 공화당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막대한 자금으로 후원한 기업인은 드물다. 그는 공화당에 거의 4억 5천만달러(약 6,027억원) 를 기부했고 자신의 소셜 플랫폼인 X 팔로워 2억 4천만명에게 민주당에 반대표를 던지라고 계속 촉구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예상을 넘는 민주당의 압승은 테슬라나 스페이스X 투자자들에게 이중고가 될 가능성이 있다. 콜로서스 데이터센터를 이 지역에 건설한 스페이스X는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 강화 및 정부 계약 사업 비중이 높은 로켓, 위성 사업을 통해 수십억 달러를 벌어 들이고 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가중될 전망이다. 

텍사스에서 머스크는 히노호사 주지사 당선자사이의 문제도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히노호사는 그레그 애벗 전 주지사가 머스크에게 유리한 거래를 제공함으로써 텍사스 주를 배신했다며 머스크와 애벗 간의 이메일을 압수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또 지역 사회 보호 조치가 강화할 때까지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즉시 중단하고 세금 감면 혜택을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스페이스X의 AI 사업은 멤피스 인근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 AI 데이터 센터인 콜로서스와 콜로서스 II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앤스로픽을 비롯한 고객들에게 컴퓨팅 파워를 임대하면서 매출이 급증했고,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9월 말 1.7기가와트에서 연말까지 최대 3기가와트로 증설한 후, 내년에 13기가와트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설비 가동에 차질이 생길 경우 머스크의 야심찬 매출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머스크는 X에 올린 농담조의 글에서 "내 선거 개입용 우주 레이저는 이번에는 효과가 없었나 보군."이라며 "우주 데이터 센터가 지금 꽤 매력적으로 보이네."라고 썼다.

머스크의 기업들은 몇 가지 이슈를 갖고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초대형 합병을 앞두고 있어 규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의 군사버전 접근권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간의 긴장 요인이 됐다. 

올해 초 기업공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 대열에 합류한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 계약을 통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6월 IPO 이후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하며 1조 9천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AI 프로젝트와 스페이스X와의 잠재적 합병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에 힘입어 7월 말 최저점 이후 34% 상승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민주당의 우위로 머스크의 행태에 대한 감시 및 조사가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우크라이나 군이 사용하는 위성 통신에 대한 제한, 정부효율부(DOGE) 재임 기간 중 대규모 연방 공무원 감축, 그리고 그의 회사에 흘러들어간 정부 계약 및 보조금 등을 이유로 그를 비난하며 조사할 의사를 비쳐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 의원들 중 한 명은 차기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인 로버트 가르시아다. 그는 3일(현지시간) 저녁 공화당과 그 동맹들에게 "변호사를 선임하라"는 직설적인 두 단어 메시지를 전했다.

퍼스트 뉴욕의 비크람 라이는 의회가 단독으로 합의를 무산시킬 수는 없지만, 권한을 강화한 민주당이 합의 과정을 늦출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민주당이 압승할 경우 이 두 종목 모두 큰 파장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중에 거래가 성사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발표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의 주가는 과거 선거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2024년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자 테슬라 주가는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90%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와의 지나친 유착에 이어 트럼프와의 관계 악화 등 정치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상승분은 반납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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