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영, 하루 314일 공연에 반포 아파트 전셋값 벌었다…'흐린 기억 속의 그대' 비화 (‘황신혜의 같이삽시다’’)

유태형 2026. 11. 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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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영이 90년대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화려한 전성기부터 가슴에 묻어둔 가족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웃음과 뭉클함을 동시에 안겼다.

4일 방송된 KBS 1TV 예능 프로그램 '황신혜의 같이삽시다'에서는 황신혜, 신계숙, 양정아가 가을 낭만을 품은 산정호수에서 가수 현진영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현진영은 "황신혜의 부탁으로 춤을 알려드리려고 멀리서 왔습니다"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현진영은 방송 활동이 뜸해 쉬는 것으로 오해받지만 실제로는 싱글 앨범 발매와 곡 작업, 공연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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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유태형 기자) 현진영이 90년대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화려한 전성기부터 가슴에 묻어둔 가족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웃음과 뭉클함을 동시에 안겼다.

4일 방송된 KBS 1TV 예능 프로그램 '황신혜의 같이삽시다'에서는 황신혜, 신계숙, 양정아가 가을 낭만을 품은 산정호수에서 가수 현진영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출처:KBS 1TV ‘황신혜의 같이삽시다’

게스트를 만나러 가던 중 오락실을 발견한 세 사람은 두더지 게임에 푹 빠졌다. 현진영이 다가오는 것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였다. 현진영은 "황신혜의 부탁으로 춤을 알려드리려고 멀리서 왔습니다"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드론 실력까지 뽐내려 했지만 상황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HOT 콘서트 실황 촬영을 맡길 정도의 베테랑이라고 자신했지만 드론이 휘청거리자 출연진들의 걱정이 커졌다. 고장 난 드론만 5~6개라는 말에 황신혜는 "고장 난 것 갖고 자꾸 하지 말고"라며 타박했다. 알고 보니 원인은 렌즈 캡이었다. 간단한 점검을 마친 뒤에야 현진영은 능숙한 조종 실력을 보여줬다.
출처:KBS 1TV ‘황신혜의 같이삽시다’
물놀이를 즐기며 나눈 근황도 눈길을 끌었다. 현진영은 방송 활동이 뜸해 쉬는 것으로 오해받지만 실제로는 싱글 앨범 발매와 곡 작업, 공연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심리적으로 불안했던 시기를 아내의 세심한 내조로 이겨내고 있다는 이야기는 뭉클함을 안겼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일찍 여읜 그는 돌발 상황에서 마치 12살 무렵으로 돌아간 듯 행동하는 증상으로 '인성인격 장애' 소견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나이로 돌아가면 충동적이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었지만 아내는 외출할 때마다 주의사항을 일러주며 곁을 지켰다. 현진영은 아내의 내조 덕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시험관 시술에도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아내의 건강을 생각해 더 이상 시도하지 않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출처:KBS 1TV ‘황신혜의 같이삽시다’

이날 현진영은 직접 뉴욕식 김치볶음밥을 만들며 요리 실력도 뽐냈다. 마늘을 더 잘게 다져달라고 주문하는 등 깐깐한 셰프의 면모를 보였고 미군 친구에게 배웠다는 특별한 소스까지 더했다. 신계숙이 준비한 바비큐와 함께 차려진 한상에 출연진들은 연신 "맛있다"를 외쳤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현진영의 전성기로 이어졌다. 1992년 '흐린 기억 속의 그대'로 메가 히트를 기록한 그는 후드티 패션과 독특한 춤으로 전국에 힙합 열풍을 일으켰다. 광고 출연료로 1억 원을 받으며 10개가 넘는 광고를 촬영했고 365일 중 314일이나 야간 업소 공연을 소화했다. 15분 공연 한 번에 3500만 원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당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특히 '흐린 기억 속의 그대'는 연인이 아닌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만든 곡이었다. 21세였던 그는 사모곡이라는 사실을 드러내기 어려워 연인의 이야기로 풀어냈다고 밝혔다.
출처:KBS 1TV ‘황신혜의 같이삽시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는 2006년 발표한 '소리쳐봐'를 꼽았다. 국내 1세대 재즈 피아니스트였던 아버지가 유독 이 곡에 많은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재즈를 하길 바랐던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현진영은 수차례 곡을 수정했지만 돌아온 것은 "딴따라 음악성은 아직도 못 버리는구나"라는 질책이었다. 결국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주고받았고 다음 날 아버지가 심근경색으로 중환자실에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현진영은 병원으로 달려가 아버지에게 "아버지 죄송해요"라고 사과했다. 자신의 말을 들은 아버지가 미소를 지으시는 듯했지만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에게 '소리쳐봐'는 지금도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곡이었다.
출처:KBS 1TV ‘황신혜의 같이삽시다’

마지막에는 황신혜의 요청으로 90년대를 휩쓴 '토끼춤'을 전수했다. 허리 웨이브부터 토끼춤, 팔을 뻗는 동작까지 세 가지를 알려주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양정아의 춤을 보고는 "탈춤 같고 좋네"라며 재치 있는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다.

화려한 무대 위 스타의 모습부터 누구에게도 쉽게 꺼내지 못했던 가족 이야기까지. 현진영은 마지막으로 "친누나들한테 하소연하는 느낌으로 잘 풀고 갑니다"라고 전했다. 추억의 춤과 음악으로 웃음을 선사하고 진솔한 고백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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