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최대주주 호반건설로 변경…12월 지분 매입에 재역전 가능성
내년 주주총회에 관심 집중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최대주주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에서 호반건설 측으로 바뀌었다. 호반그룹이 지속적인 주식 매입으로 보유 지분을 늘리면서 양측의 지분율이 역전됐다. 다만 조 회장 측이 다음 달 추가 지분 확보를 앞두고 있어 최대주주 지위가 다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한진칼은 4일 최대주주가 조원태 외 18인에서 호반건설 외 3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호반건설과 특수관계인 3곳이 보유한 한진칼 보통주는 총 1381만4053주로 지분율은 20.69%다.
이는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0.58%보다 0.1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보유 주식 수로는 7만5134주 차이다.
호반그룹 계열사별 지분율은 호반건설이 11.50%로 가장 높다. 이어 호반호텔앤리조트 8.34%, 호반산업 0.71%, 호반 0.15% 순이다.
호반그룹은 지난 2022년 사모펀드 KCGI가 보유하던 한진칼 주식을 인수하면서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계열사들을 통해 지분을 꾸준히 확보했으며 지난 7월에는 지분율을 20.15%까지 높였다. 이후 추가 매입을 통해 조 회장 측 지분율을 넘어섰고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다만 최대주주 지위는 연말 다시 바뀔 수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일 한진칼 보통주 32만5000주를 약 370억5000만원에 매입하는 거래계획을 공시했다. 매입 예정 시점은 다음 달 3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다.
해당 거래가 계획대로 마무리되고 다른 주주들의 지분 변동이 없다면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약 21.07%로 높아진다.
최대주주 변경이 당장 한진그룹의 경영권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조 회장 측은 미국 델타항공과 한국산업은행 등 주요 주주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델타항공과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율은 각각 14.90%, 10.58%다. 조 회장 측 지분에 이들 우호 지분을 합산하면 46%를 웃돈다.
호반그룹은 현재 한진칼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밝히고 있다. 다만 양측의 직접 보유 지분 차이가 크지 않아 추가 매입 여부와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의 주주권 행사 방향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호겸 기자 hkkim8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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