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초 '무슬림 상원의원' 탄생… 미시간주 민주당 엘사예드 승리

최동순 2026. 11. 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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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비판론자이자 진보 성향의 정치인인 압둘 엘사예드 민주당 후보가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미시간주 상원의원 중간선거에서 승리했다.

이 같은 선거 전략은 2018년 미시간주 주지사 민주당 경선에서 두 자릿수 차이로 고배를 맛봤던 엘사예드를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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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테러리스트" 막말 들은 이집트 출신
민주당서도 "유대인 공동체 우려" 공격받아
AP "선출직 경험 전무한 후보의 획기적 승리"
압둘 엘사예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가 4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승리가 확실시되자 웃음을 보이고 있다. 디트로이트=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 비판론자이자 진보 성향의 정치인인 압둘 엘사예드 민주당 후보가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미시간주 상원의원 중간선거에서 승리했다. 무슬림 정치인이 미국 상원에 입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엘사예드는 중간선거에서 90% 개표율 기준으로 51.8%의 득표율을 얻어,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46.2%)을 꺾었다. 이로써 민주당은 은퇴하는 게리 피터스 상원의원의 의석을 지키며 주요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집트 이민자 가정 출신인 엘사예드가 내년 1월 취임하면, 그는 미국 역사상 첫 무슬림 상원의원이 된다.

엘사예드의 무슬림 신앙과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적 태도는 선거 과정에서 논쟁의 대상이었다. 그는 상원의원이 되면 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민주당의 노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미국 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는 엘사예드 반대 운동에 단일 선거 최대 금액인 약 3,000만 달러를 지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미시간주 유세 과정에서 엘사예드를 '폭력적인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등 무슬림 신앙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

공격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왔다.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엘사예드에게 패한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이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그가 유대인 공동체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공화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엘사예드는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았다. 디트로이트와 웨인카운티의 보건당국 수장을 지낸 자신의 경험을 살려, 미시간주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 문제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정치에서 돈을 빼고, 국민의 주머니에 돈을 넣고, 전 국민 건강보험을 도입하자'는 것이 그의 슬로건이었다.

이 같은 선거 전략은 2018년 미시간주 주지사 민주당 경선에서 두 자릿수 차이로 고배를 맛봤던 엘사예드를 승리로 이끌었다. AP통신은 선출직 경험이 전무했던 엘사예드가 민주당 좌파 진영에 획기적인 승리를 안겼다고 평가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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