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호스 나인’ 존 말코비치·샘 록웰에 빠져드는 116분 [MK무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펼쳐지는 두 남자의 이야기가 웃음과 여운을 남긴다.
낯설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은 두 인물의 여정에 특별한 분위기를 더하며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런데도 어느 순간 크리스에게 마음이 기울게 되고 더 알고 싶어지는 건 존 말코비치의 힘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와일드 호스 나인’(감독 마틴 맥도나)은 1973년, 임무 수행을 위해 태평양 한가운데 자리한 이스터섬으로 향한 CIA 베테랑 요원 크리스와 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수십 년간 세계 곳곳에서 비밀 작전을 함께하며 각별한 우정을 쌓아온 두 사람. 하지만 이들은 서로에게 차마 털어놓지 못한 속내를 품고 이스터섬에 도착한다. 은퇴를 앞두고 회고록을 준비하는 크리스와 그런 그를 감시하라는 상관의 명령을 받은 리. 여기에 칠레에서 온 대학생들과의 우연한 만남이 더해져 상황은 예측할 수 없게 흐른다.
눈길을 끄는 건 이스터섬의 압도적인 풍광이다. 약 3개월간 현지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영화는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 언덕과 광활한 태평양, 신비로운 모아이 석상까지 스크린에 생생하게 담아냈다. 낯설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은 두 인물의 여정에 특별한 분위기를 더하며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볼피컵 남우주연상을 받은 존 말코비치의 연기는 감탄을 부르기 충분하다. 그가 연기한 크리스는 마냥 호감을 주는 인물이 아니다. 칠레에서 온 대학생들에게 불편한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그런데도 어느 순간 크리스에게 마음이 기울게 되고 더 알고 싶어지는 건 존 말코비치의 힘이다.
샘 록웰도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발휘한다. 오랜 동료인 크리스를 감시해야 하는 리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무게를 더한다.
두 사람의 노련한 연기 덕에 버디 무비 ‘와일드 호스 나인’의 여운도 짙어진다. 툭툭 던지는 대사에 피식 웃음이 터지고, 그러다 문득 크리스와 리가 이스터섬에서 보내는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지기를 바라게 된다. 두 사람의 여정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마저 남긴다.
‘쓰리 빌보드’, ‘이니셰린의 밴시’의 마틴 맥도나 감독이 특유의 날카로운 대사와 섬세한 연출의 힘이기도 하다. 가볍게 흘려들을 수 없는 대사와 인물 사이의 미묘한 감정, 그 안에 녹아든 유머가 어우러지며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해외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데드라인은 “올해 최고의 영화”, 스크린 데일리는 “강렬한 연기, 섬세한 드라마, 깊이 있는 대사”,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엄청나게 재미있는 영화”라고 평했다. BBC 역시 “우정에 대한 가슴 아프도록 따뜻한 탐구가 담겨 있다”고 극찬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국내 관객들과 먼저 만난 바 있다. 오늘(4일) 개봉. 15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6분.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포토] 전도연, 영평상 여우주연상 - 스타투데이
- [포토] 현빈, 영평상 OTT부문 남우주연상 - 스타투데이
- [포토] 조인성·전도연, ‘가능한 사랑’ - 스타투데이
- [포토] 고은아, 영평상 공로상 수상 - 스타투데이
- “사기 치기 좋은 세상”…KCM도 속은 이지혜 ‘AI 사진’ 뭐길래 - 스타투데이
- [포토] 나홍진·홍경표, ‘호프’로 영평상 참석 - 스타투데이
- [포토] ‘호프’ 나홍진, 영평상 감독상 수상 - 스타투데이
- “딸은 메타·아들은 엔비디아 다녀”…김보연, 자식농사 대박났다 - 스타투데이
- [포토] 영평상 신인배우상 서수빈 - 스타투데이
- [포토] 예수정, 영평상 여우조연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