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뛰어넘은 '블루 쓰나미'…美민주, 트럼프 총력견제 예고(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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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2006년 이후 20년 만에 양원을 동시에 탈환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후반 거대 야당의 견제를 받게 됐다.
3일(현지시간)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4일 오후 4시30분) 기준 AP통신은 미시간주 상원 선거에서 압둘 엘사예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확정했다.
민주당이 캔자스 상원 선거에서 이긴 것은 1932년 이후 94년 만이다.
민주당이 텍사스 상원 선거에서 이긴 건 1988년 이후 3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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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에서도 225석 확보…"고물가 등 생활고에 트럼프 심판"

(서울·워싱턴=뉴스1) 강민경 기자 이훈철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2006년 이후 20년 만에 양원을 동시에 탈환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후반 거대 야당의 견제를 받게 됐다.
3일(현지시간)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4일 오후 4시30분) 기준 AP통신은 미시간주 상원 선거에서 압둘 엘사예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확정했다.
메인주에서는 트로이 데일 민주당 후보가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의 의석을 뺏는 데 성공했고, 미네소타주에서는 페기 플래너건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민주당은 과반인 54석을 확보해 상원 다수당 지위를 확정했다.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경합주 알래스카주 탈환에 실패해도 과반은 유지된다. 선거 전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이었다.
당초 경합주로 지목됐던 곳에서 모두 승리(알래스카 제외)한 것은 물론 기대가 적었던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빼앗으면서 분석기관의 예측치 상단이었던 53석마저 넘어섰다.
관세와 전쟁으로 고물가를 촉발해 살림살이가 어려워진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물은 것이라는 평가다.
하원에서도 민주당은 218석을 넘기면서 다수당 지위를 확정지었다. AP 집계에 따르면 민주당 225석, 공화당 136석의 당선이 확정됐다. 특히 민주당은 하원 경합 지역 20곳에서 모두 승리하며 하원 다수당 지위를 4년 만에 되찾게 됐다.

캔자스 94년·텍사스 38년 만에 민주…공화 텃밭 7곳 무너져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의석 7석을 빼앗았다. 대부분 수십 년 동안 공화당이 지켜온 텃밭이다.
가장 극적인 곳은 캔자스다.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는 개표율 96% 기준 50.9%를 얻어 현역인 공화당 로저 마셜 상원의원(46.1%)을 꺾었다. 민주당이 캔자스 상원 선거에서 이긴 것은 1932년 이후 94년 만이다.
'보수의 심장'이자 공화당의 첫 대선 프라이머리 장소인 아이오와에서도 조시 튜렉 민주당 후보가 50%를 득표하면서 애슐리 힌슨 공화당 후보(46%)를 꺾었다.
텍사스에서는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을 9.7%포인트(p) 차로 꺾었다. 민주당이 텍사스 상원 선거에서 이긴 건 1988년 이후 38년 만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애니 앤드루스 후보가 공화당 달린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꺾었다. 1998년 프리츠 홀링스 전 상원의원 이후 28년 만의 민주당 승리다.
오하이오에서는 개표율 94% 기준 셰러드 브라운 전 상원의원이 공화당 존 허스티드 상원의원을 4.2%p 차로 누르면서 2024년 낙선 이후 2년 만에 상원에 복귀하게 됐다.

조사권·인준권 쥔 민주…탄핵 저지선은 공화가 지켜
트럼프 행정부는 남은 2년 동안 의회로부터 거센 견제를 받게 될 전망이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하원의장에 등극하게 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뉴욕)는 하원 개원 후 첫 100시간 동안 공격적인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만료된 오바마케어(ACA) 건강보험 보조금 복원, 트럼프 행정부 시절 단행된 약 1조 달러 규모의 저소득층 의료지원금 삭감 철회, 관세 철폐, 대이란 전쟁 종식 촉구 등이 그의 입법 과제로 지목됐다.
하원 민주당은 소환장을 발부하고 청문회를 열어 트럼프 행정부를 강하게 압박할 전망이다. 차기 하원 감독위원장인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변호사를 선임하라(Lawyer up)"는 성명으로 대대적인 조사를 예고했다.
상원 다수당은 장관과 연방 판사 등 고위직 인준권을 쥔다. 민주당은 관세 부과 근거인 국가비상사태를 종료하는 결의안을 추진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제동이 걸 수 있다. 연방대법관 공석이 발생하더라도 인준을 차단할 수 있는 권한도 쥐게 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은 낮다. 상원에서 탄핵을 확정하려면 3분의 2(67석)가 찬성해야 하는데, 공화당이 이미 39석을 확보해 탄핵 저지선(34석)을 지켰다. 같은 이유로 대통령 거부권을 무력화하기도 어렵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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