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10대장 점검⑤] 삼성에피스홀딩스, 시밀러 의존 여전···신사업 성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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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피스홀딩스가 재상장 1년을 앞둔 가운데 바이오시밀러에 집중된 수익구조는 여전하다. 핵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안정적 이익을 내고 있지만 신약과 차세대 바이오 기술 플랫폼 등 신규 사업의 수익화 시점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자회사로 시밀러와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차세대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는 에피스넥스랩, 중국 현지 연구개발센터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차이나 등을 두고 있다.
다른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인적분할 이후 신약 개발과 플랫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신규 자회사 설립과 연구개발 투자만으로 사업적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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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94% 시밀러 집중···가격 경쟁 변수
신규 투자 509억···기술사업화 시점 미정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재상장 1년을 앞둔 가운데 바이오시밀러에 집중된 수익구조는 여전하다. 핵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안정적 이익을 내고 있지만 신약과 차세대 바이오 기술 플랫폼 등 신규 사업의 수익화 시점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시밀러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500억원이 넘는 신규 투자를 실제 수익원 다변화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지적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오는 24일 유가증권시장 재상장 1년을 맞는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바이오 투자 지주사다. 자회사로 시밀러와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차세대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는 에피스넥스랩, 중국 현지 연구개발센터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차이나 등을 두고 있다. 분할 이후 독립 경영체제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과 신규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상반기 매출 8458억원 중 시밀러 제품 등 매출은 7979억원으로 94.3%를 차지했다. 나머지 5.7%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서비스 매출이었다. 신규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에피스넥스랩에서는 별도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신사업 투자 확대에도 기존 시밀러 중심 수익구조는 유지되고 있다.
시밀러 사업 수익성은 중장기 변수로 지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11종의 시밀러 제품을 상업화하고 있으며 후속 시밀러 후보물질 9종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SB27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등 상업화도 추진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공정 최적화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판가 하락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단, 신규 경쟁사 진입과 가격 인하 압력 속에서 제품 수 확대가 기존과 같은 수익성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후속 시밀러 제품의 확대가 과거 수준의 이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시장 선점뿐 아니라 제품별 수익성 확보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해 신약과 기술 플랫폼에 자금을 배분하고 있다. 인적분할 이후 신규 사업 관련 출자, 투자금은 509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설립한 에피스넥스랩에 200억원을 출자했으며 올 3월 지투지바이오 전환사채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6월엔 삼성바이오에피스 차이나에 109억원을 출자했다.

연구개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비는 2023년 1516억원에서 지난해 2474억원으로 2년간 63.2% 증가했다.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1060억원이다.
신약 개발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SBE303이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SBE303은 지난달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다른 ADC 후보물질 SBE313은 전임상 단계다. SBE303은 인투셀, SBE313은 중국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와 각각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다.
에피스넥스랩은 펩타이드와 장기 약효 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 검증과 내재화를 거쳐 글로벌 기업과 공동개발이나 기술이전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기술검증 완료와 첫 기술이전 목표 시점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삼성에피스홀딩스 관계자는 분할 이후 성과에 대해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로드맵 확장 및 선제적 공개를 통해 IR 투명성을 높였다"며 "SBE303 임상 1상 진입, 에피스넥스랩 설립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분할 당시 계획했던 독립 경영 안착과 중장기 성장동력 인프라 구축 등 목표는 순항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인적분할 이후 신약 개발과 플랫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신규 자회사 설립과 연구개발 투자만으로 사업적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임상 진전과 플랫폼 기술 검증, 기술사업화 실적이 새로운 수익원 확보 여부를 판단할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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