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루 웨이브’에 코스피도 요동…등락 끝 5680선 상승 마감 [마켓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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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강한 기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내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후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에 장중 고점 대비 7% 가까이 급락했던 지수는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도 낙폭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미국 나스닥100지수 선물이 장중 한때 2% 넘게 급락하자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다만 오후 들어 관련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미국 주요 지수선물도 낙폭을 줄이면서 국내 증시 역시 빠르게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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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2.5조 순매도…개인·기관 ‘사자’
반도체 약세 속 이차전지·바이오 강세
증권가 “선거 결과 1~2일 내 소화할 것”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강한 기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내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후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에 장중 고점 대비 7% 가까이 급락했던 지수는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도 낙폭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01포인트(0.62%) 오른 5683.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7.34포인트(2.43%) 높은 5786.13에 출발해 장중 5800선을 돌파했다. 다만 미국 중간선거 개표 결과가 전해지면서 하락 전환해 오후 들어 5421.72까지 밀렸다. 장중 고점 대비 406.41포인트(6.97%) 급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장중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 507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1442억 원, 1조 137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특히 오후 들어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이날 증시를 뒤흔든 것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64%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장 초반 반등 기대감이 확산했다. 그러나 개표 과정에서 민주당의 상·하원 동반 장악 가능성이 부각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기업 정책에 제동이 걸리고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한 환경 규제 및 인허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재차 제기됐다.
특히 미국 내 주요 데이터센터 건설 지역인 텍사스주에서도 민주당의 선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AI 인프라 투자 위축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됐다. 이에 미국 나스닥100지수 선물이 장중 한때 2% 넘게 급락하자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다만 오후 들어 관련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미국 주요 지수선물도 낙폭을 줄이면서 국내 증시 역시 빠르게 반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68% 내린 21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0.14% 하락한 139만 6000원에 마감했다. 반도체 ‘투톱’은 장중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지만 끝내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다. 반면 삼성전기(0.90%), LG에너지솔루션(5.03%), 삼성바이오로직스(2.96%), 현대차(2.16%)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미국 민주당의 친환경 정책 강화 기대감에 2차전지 관련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이 5% 넘게 오른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가 9.54%, 에코프로비엠이 10.96% 급등했다. 민주당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 기조 강화 기대가 이차전지 등 친환경 업종의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체의 무차별 투매가 아니라 정책 변화에 따른 뚜렷한 섹터 로테이션이 전개됐다”며 “선거 결과가 지수 전반에 미치는 충격은 1~2일 내 소화될 것으로 판단되며, 이후 시장의 시선은 정치적 노이즈를 벗어나 산업 펀더멘털로 재이동할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0.56포인트(1.50%) 오른 714.95에 마감했다. 장중 약 3개월 만에 7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지만 결국 710선을 돌파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26억 원, 7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11억 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주성엔지니어링(7.74%), 심텍(9.53%), 리노공업(3.93%) 등이 상승한 반면 HLB(-17.69%)와 알테오젠(-4.45%) 등 일부 바이오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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