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한국, AI 투자 실행한 소수 국가…내년 서울에 실증 클러스터"(종합)

구자윤 기자 2026. 11. 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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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퓨리오사AI, 망고부스트와 손잡고 내년 봄 서울에 이기종 AI(인공지능) 인프라 실증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정부는 AMD와 이기종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은 물론, 우수연구센터 설립, 인재 양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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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 키이스 스트라이어 AMD 글로벌 AI 시장 담당 수석 부사장,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왼쪽부터)가 4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방형 이기종 AI 컴퓨팅 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AMD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퓨리오사AI, 망고부스트와 손잡고 내년 봄 서울에 이기종 AI(인공지능) 인프라 실증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정부와의 협력도 구체화해 내년 AMD의 CoE(우수연구센터) 복수 설립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키스 스트라이어 AMD 글로벌 AI 시장 담당 수석부사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AMD Advancing AI World Tour Seoul 2026(AMD 어드밴싱 AI 월드투어 서울 2026)'에서 "퓨리오사AI, 망고부스트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내년 봄 서울에 첫 번째 레퍼런스 구축 클러스터를 마련하겠다"면서 "클러스터에는 AMD의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에 퓨리오사 AI 의 NPU(신경망처리장치)와 망고부스트의 DPU(데이터처리장치)가 통합된다"고 밝혔다.

이기종 AI 인프라 클러스터는 서로 다른 반도체를 연계해 AI 인프라의 효율성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중심의 AI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AMD는 한국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면서 한국과의 연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리사 수 AMD CEO(최고경영자)는 영상 환영사에서 "한국은 AI 생태계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새로운 한국 우수연구센터(CoE)를 통해 국내 대학과 스타트업, 산업계 리더들과 함께 일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라이어 수석부사장 역시 한국의 AI 정책에 대해 "전 세계 195개국 가운데 대부분은 AI에 관한 정치적 선언에 머물러 있지만 한국은 실제 재정적 투자와 인프라 구축으로 나아간 소수 국가"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엔비디아 위주의 독점형 생태계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장정희 AMD코리아 대표는 "AI 추론은 클라우드와 기업, PC, 산업 현장과 에지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하나의 칩이나 폐쇄형 플랫폼이 모든 요구를 충족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조강원 모레 대표도 패널 토론에서 "특정 업체가 1년 동안 한국에 GPU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면 지금은 데이터센터를 지을 수 없는 환경"이라며 "어떤 반도체가 주어지더라도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AMD와 이기종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은 물론, 우수연구센터 설립, 인재 양성을 계획하고 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기자와 만나 AMD의 국내 연구센터 설립과 관련해 "연구센터를 어디에, 몇 개 설립할지 아주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복수 설립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구자윤 기자 jy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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