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책 읽고 산책하고…개장 1년 앞둔 앞산숲속책쉼터, 시민들 평가는?

김주원 2026. 11. 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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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건축물 논란과 잇따른 개장 지연 끝에 문을 연 앞산숲속책쉼터가 개장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일 찾은 대구 남구 앞산숲속책쉼터.

대구 남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앞산숲속책쉼터를 찾은 이용객은 모두 4천58팀으로 집계됐다.

한편 앞산숲속책쉼터는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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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취 속 독서·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쾌적한 시설과 자연환경 호평
올해 1~10월 4천58팀 이용…야간 운영 확대하며 이용객 편의 개선
도서 구성·복층 계단 안전성 아쉬움…인덕션 등 캠핑장 흔적도
개장 1년을 앞둔 대구 남구 앞산숲속책쉼터. 김주원 기자

불법 건축물 논란과 잇따른 개장 지연 끝에 문을 연 앞산숲속책쉼터가 개장 1주년을 앞두고 있다. 당초 캠핑장으로 조성됐던 시설은 독서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일 찾은 대구 남구 앞산숲속책쉼터. 가을빛으로 물든 나무들이 잔디광장을 둘러싸고 있었고, 산책로를 따라 펜션형과 돔형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숲과 맞닿은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책장에 꽂힌 책들과 소파 등 휴식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책을 읽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두 자녀와 함께 쉼터를 찾은 A씨(40대·달서구)는 "오늘 처음 시설을 이용했는데 찾아오거나 이용하는 데 불편함은 없었다"며 "날씨가 좋을 때는 주변을 산책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B씨(40대·달서구)도 "시설 내부가 잘 관리돼 있고 주차장도 예약제로 운영돼 편리하다"며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공간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용객들은 관리동에 마련된 도서관에서 책을 고른 뒤 예약한 쉼터로 향했다. 배달음식을 주문해 가져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개장 1년 앞두고 4천여 팀 방문…야간 운영 확대

관리동에 마련된 도서관. 김주원 기자

대구 남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앞산숲속책쉼터를 찾은 이용객은 모두 4천58팀으로 집계됐다. 월별 이용률은 1월 64.9%로 가장 높았으며, 여름방학 기간인 8월에는 56.3%, 지난달 25일 기준으로는 57.5%를 기록했다.

남구는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야간 운영도 시작했다. 하루 운영 횟수는 2회에서 3회로 늘었고, 운영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확대됐다.

남구 관계자는 "전반적인 이용객 만족도가 높고 재방문하는 시민들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주민행사나 어린이집 단체 이용 등을 위해 시설 전체를 대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 내부에 있는 복층 계단. 김주원 기자

◆도서 구성·시설 안전성 아쉬움…"도서 800권 추가 구입"

다만 개장 1년을 앞두고 도서 구성과 공간 활용, 시설 안전성 등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왔다.

A씨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 많아 초등학교 고학년인 자녀가 읽을 만한 책은 크게 없었다"며 "햇살채는 4인용이지만 내부가 생각보다 작아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면 좁게 느껴질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일반 도서관을 생각하고 방문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복층 구조의 안전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B씨는 "햇살채의 복층 계단은 경사가 가파르고 폭도 좁아 어린아이들이 이용하기에는 위험해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캠핑장 시설을 개조하다 보니 책을 읽기에는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다"며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도서 구성에도 신경을 더 썼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남구 관계자는 "개장 이후 도서 확충에도 신경을 써 현재까지 약 800권을 추가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산숲속책쉼터는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개별 쉼터는 바람채(6인), 햇살채(4인), 별빛채 등 3가지 유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용요금은 시간당 8천~1만원이다. 3시간 연속 이용 시 요금의 30%가 감면되며, 남구 주민에게는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숲속 도서관과 잔디광장, 무인카페 등은 별도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