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 “AI 전환에 노동자 참여”…HD현대중공업 노사에 협력 제안
이주노동자 현안은 노사·주민 참여 공론화 추진
하청·이주노동자 산재 상담 지원방안 모색
김상욱 울산시장이 HD현대중공업 노사를 만나 산업 인공지능 전환(AX) 과정에 노동자의 참여를 보장하고, 이주노동자 문제는 노사와 전문가·지역주민이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노동조합은 하청·이주노동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산업재해 상담·지원체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울산시는 김 시장이 지난 3일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김동하 지부장 등 노동조합 관계자와 금석호 대표이사 등 경영진을 차례로 만났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타결을 위해 노력한 노사를 격려하고 산업전환과 지역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시장은 AI 전환과 관련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환은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노동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며 “노동자가 정책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정책을 만드는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정책위원회 설치 추진 취지를 설명하고,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체결한 산업전환 특별협약의 내용과 이행 경험을 울산시 정책에 연계하자고 제안했다.
경영진과는 노동자의 산업전환 적응을 지원할 시 정책과 기업의 추진 방향을 함께 논의할 필요성을 공유했다. 현장 수요를 바탕으로 AI 전환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 등 기술 적용이 필요한 분야를 적극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주노동자 문제는 산업현장의 인력 수요와 내국인 일자리, 노동조건, 지역사회 정착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방향으로 논의했다.
김 시장은 “어느 한쪽의 의견만으로는 실현 가능한 해법을 만들기 어렵다”며 “노사와 전문가, 지역주민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공론화 자리를 마련해 작은 합의부터 쌓아가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방향을 정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를 위한 간담회를 마련하고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산업안전 분야에서 노동조합은 하청·이주노동자를 위한 산업재해 상담과 지원체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시장은 노동인권센터의 기능 강화와 관계기관 연계 등을 통해 현장에 필요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을 조선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김 시장은 HD현대중공업의 부유체 제작 역량 등을 바탕으로 해상풍력과 그린수소·암모니아,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기반을 연계하는 구상을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은 HD현대중공업의 미래 먹거리와도 직결되는 분야”라며 “기술적 과제와 경제성을 함께 풀어가면서 울산의 산업 기반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평소 지속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업전환과 노동현안을 함께 풀어가는 과정에서 기업과 노동조합이 울산시를 정책적 협력자로 적극 활용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울산=송희숙 기자 bitmul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