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수수료 적자 확대…BaaS 수익화도 지지부진

이나라 기자 2026. 11. 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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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케이뱅크의 올해 3분기 수수료 순손실이 확대되면서 수익구조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 예치금 감소로 주요 수익원인 업비트 펌뱅킹 수수료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체크카드 발급 등 고객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업비트 관련 펌뱅킹은 케이뱅크의 주요 수수료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업비트 관련 펌뱅킹 수수료수익이 감소했다"면서도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수수료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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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수수료 순손실 4억→14억원…수수료수익 8.1% 감소
업비트 예치금 46.9% 줄어…BaaS 제휴상품 출시도 지연
케이뱅크 CI. 케이뱅크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케이뱅크의 올해 3분기 수수료 순손실이 확대되면서 수익구조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 예치금 감소로 주요 수익원인 업비트 펌뱅킹 수수료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체크카드 발급 등 고객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추진 중인 서비스형 은행(BaaS) 제휴상품 출시도 지연되고 있다.

4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올해 3분기 수수료 순손실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4억원 대비 10억원 확대됐다. 수수료비용이 158억원에서 156억원으로 1.5% 줄었지만, 수수료수익이 154억원에서 142억원으로 8.1% 감소하면서다. 

누적 기준으로도 수수료 사업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수수료수익은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439억원보다 2.5% 증가했지만, 수수료비용이 473억원으로 수익을 웃돌았다. 다만 누적 수수료 순손실은 23억원으로 전년 동기 28억원보다 축소됐다.

케이뱅크는 수수료 사업의 적자가 지속되는 배경으로 체크카드 관련 비용 부담을 꼽았다. 신규 고객 증가에 따라 체크카드 발급 비용과 카드 지급수수료 등 초기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케이뱅크의 3분기 말 고객 수는 1688만명으로 전년 동기 1497만명보다 191만명 늘었다. 직전 분기 1645만명과 비교해도 43만명 증가했다.

그러나 수수료수익의 대부분이 업비트 제휴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에서 나오는 만큼,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예치금 감소가 수수료수익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 업비트 펌뱅킹 의존도 높아…예치금 46.9% 감소

케이뱅크는 지난 2020년 6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를 시작했다. 이는 케이뱅크 계좌를 통한 업비트 원화 입금 서비스와 출금, 예치금 관리 업무 등이다. 

이 과정에서 케이뱅크는 펌뱅킹 수수료와 예치금 운용에 따른 이자손익을 확보해왔다. 펌뱅킹이란 기업이나 플랫폼 사업자가 은행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자금 입출금과 이체 등을 처리하는 서비스로, 케이뱅크는 업비트 이용자의 원화 입출금 거래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다.

실제 업비트 관련 펌뱅킹은 케이뱅크의 주요 수수료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LS증권은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수료수익 439억원 가운데 펌뱅킹 수익은 165억원으로 37.6%를 차지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중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관련 수익은 143억원으로 전체 수수료수익의 32.6%에 달했다. 전체 펌뱅킹 수익의 약 87%가 두나무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어 체크카드 수수료가 95억원으로 21.7%, 조기상환수수료는 30억원으로 6.7%, 증권계좌 개설 수수료는 7억원으로 1.7%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가상자산 관련 예치금이 크게 감소하면서 업비트 펌뱅킹 수수료수익도 크게 감소했을 가능성이 크다. 케이뱅크의 올해 3분기 말 가상자산 관련 예치금은 3조9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4883억원 대비 46.9% 감소했다. 전체 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6%에서 13.5%로 하락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업비트 관련 펌뱅킹 수수료수익이 감소했다"면서도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수수료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업비트 관련 수수료 비중 변화에 대해선 "예치금 감소 추이를 참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 BaaS 제휴상품 출시 지연…수익구조 다변화 과제

케이뱅크의 수수료 사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한 수익구조 다변화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수수료 수익원으로 추진해 온 무신사·네이버페이 등 서비스형 은행(BaaS) 제휴상품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BaaS(Banking as a Service)는 은행이 비금융회사에 계좌 개설과 송금, 결제, 대출 등 금융서비스와 시스템을 제공하는 사업 모델이다. 비금융회사는 자사 플랫폼에 금융서비스를 결합하고, 은행은 제휴 서비스에 따른 수수료와 금융거래 확대를 통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무신사와 전용 통장·체크카드를 연계한 결제 서비스를, 네이버페이와는 입점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업비트 중심의 펌뱅킹에서 벗어나 쇼핑과 결제, 개인사업자 금융 등으로 제휴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다.

그러나 무신사와 준비 중인 '무신사머니 케이뱅크 통장·체크카드'는 지난 6월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7월 출시를 예고했지만 일정이 연기됐다. 네이버페이와 협력한 '네이버페이 사장님대출'도 연내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제휴사와 공동으로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발생해 출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며 "무신사와 네이버페이 제휴상품 모두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규 제휴상품의 수익화가 늦어지는 가운데 케이뱅크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사업보다 대출채권 매각이익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비이자이익은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지만,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230억원으로 전체 비이자이익의 약 85%에 해당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케이뱅크가 수수료수익의 약 3분의 1을 두나무 관련 펌뱅킹에 의존하고 있다며, 수수료수익 규모가 증가하는 동안에도 사업별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익구조 다각화가 필수"라며 "BaaS 사업모델의 구체화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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