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최불암 이어 정하연 별세에…"또 한 분의 거장이 가셨다" 애도

이승길 기자 2026. 11. 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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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시라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채시라가 대하사극의 거장 고(故) 정하연 작가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했다.

채시라는 4일 자신의 SNS에 "며칠 사이 또 한 분의 거장이 가셨다. '왕과 비'와 '인수대비'의 정하연 작가님"이라며 "얼마 전부터 연세가 많이 드셨을 텐데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소식을 보고 충격과 후회가 밀려온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그는 고인과의 특별했던 인연도 돌아봤다. 채시라는 "'왕과 비' 때문에 처음 뵈었을 때 '언젠가 인수대비 이야기를 쓸 건데 '미망'을 보면서 그때부터 인수대비 역할은 채시라 씨로 정했다'고 하셨다"며 "그 말씀에 결심을 굳히게 됐고 13년 후 또 한 번 '인수대비'를 만났다. 같은 작가와 같은 배역을 일생에 두 번이나 만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큰 의미인지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함께 찍은 사진은 없지만 매주 연습 때마다 꼭 오셔서 함께 대본을 읽으시던 그 모습이 너무 좋았고 특히 멋진 캐릭터를 그려주셔서 감사했다"면서 "평생 매주 대본 쓰시느라 얼마나 애를 많이 쓰셨나. 이젠 머리도 마음도 편히 쉬세요 선생님"이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장녹수', '왕과 비' 등을 집필하며 한국 대하사극의 큰 획을 그은 정하연(본명 정연) 작가는 지난 1일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196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희곡 '산울림'이 당선되며 등단한 고인은 '전설의 고향', 'TV 문학관'을 거쳐 '춤추는 가얏고', '조광조', '명성황후', '신돈', '달콤한 인생', '욕망의 불꽃' 등 굵직한 명작 드라마들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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