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탈환’ 이뤄질까?…“트럼프 업셋”에 공화당 텃밭 ‘흔들’ [뉴스in뉴스]

이랑 2026. 11. 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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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 것처럼 이번 미국 중간 선거,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탈환하는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공화당 텃밭으로 불리던 곳들이 유세 내내 흔들렸기 때문인데요.

공화당 지지세가 약해진 게 민주당이 인기를 끌어서라기보단 트럼프 정부와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는 뜻이라는 겁니다.

양당 경합지 7곳 가운데 4곳에서 윤곽이 드러다나보니 공화당과 민주당의 희비를 가를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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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이번 미국 중간 선거,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탈환하는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공화당 텃밭으로 불리던 곳들이 유세 내내 흔들렸기 때문인데요.

국제부 이랑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드디어 중간선거 현장 투표가 시작됐는데, 초반부터 공화당 텃밭이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어느 정도였던거죠?

[기자]

수십 년 동안 공화당이 늘 우세였던 곳이 경합지가 됐던 상황인데요.

막판 구원투수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세 마지막날까지 나섰을 정돕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1일 아이오와 유세 현장 : "우리는 모든 부분에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세우는 공화당 후보들을 당선시킬 것입니다. 모든 단계에서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 국가를 강력하게 유지할 것입니다."]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이 상원 접전지인 캔자스와 아이오와였는데요.

두 지역 모두 2024년 대선 때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 후보에게 10%포인트 넘게 표를 몰아줬던 공화당의 텃밭입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53대 47로 다수당인데, 여기서 4석만 뺏겨도 민주당이 다수가 됩니다.

그런데 원래 텃밭에서조차 접전 양상이 계속됐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SOS를 쳤던 겁니다.

[앵커]

막판까지 공화당,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는데, 실제 경합지 상황은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상원만 놓고 보면 방금 보신 두 지역을 포함해 공화당 텃밭 등 7개 지역이 접전 양상을 보였는데요.

대표적인 곳이 바로 미시시피입니다.

이곳은 지난 44년 동안 공화당 상원의원만 나왔던 곳입니다.

그런데 최근까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현역 의원을 바짝 추격했습니다.

쇠고기를 비롯한 식료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민심에 금이 갔던 이유가 컸는데요.

현역 의원인 공화당 후보가 이렇게 말을 해서 역풍을 제대로 맞았습니다.

[신디 하이드스미스/연방 상원의원/공화당/미시시피주 : "아시다시피,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단백질도 많습니다. 게다가 모든 원자재는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기 마련이죠."]

[앵커]

쇠고깃값이 너무 올랐으면 '다른 단백질을 먹어라' 이런 건가요?

표심에 영향이 없을 수가 없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단백질 발언떄문에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가 더 좁혀졌는데요.

다른 공화당 강세 주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몰표를 줬고, 역시나 1998년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이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여론조사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 48%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캔자스와 텍사스 같은 곳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앞선다는 CNN의 조사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앞서 잠시 나왔는데, 결국 공화당 지지자들이 흔들리는 건 경제 때문으로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왜 실망했는지 물어봤더니, 대다수가 문제 삼은게 물가였습니다.

[케빈·제이미 워커/공화당 지지자 :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 모두를 계속 장악하려는 게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사람들은 경제 문제에 대해 정말 걱정이 많아요."]

부부가 모두 공화당 지지자인데 경제 문제가 심각하다, 그래서 공화당에 선거로 일침을 놔야 한다는 입장이었고요.

일부 지지자는 이번에 아예 민주당 후보를 밀어 주기로 했습니다.

[브랜트 채플린/공화당 지지자 : "지난 2년간 끔찍한 결정들이 내려졌기 때문에, 현직자나 현 집권당을 지지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저도 공화당 등록 당원인데,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그들을 지지할 수 있을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미 정치권은 이를 '레드 언더토우',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지지층 이탈 현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공화당 지지세가 약해진 게 민주당이 인기를 끌어서라기보단 트럼프 정부와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는 뜻이라는 겁니다.

말 그대로 지지자들은 '트럼프 업셋', 트럼프 때문에 속상하다는 거고요.

그래서 공화당이 '기본 점수'를 따야 할 지역에서도 부진한 상황이 됐다는 겁니다.

[래리 사바토/버지니아대학 정치연구소장 :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초반이라는 것은 소속 정당에는 재앙이란 뜻입니다. 남은 건 정당이 의석을 얼마나 잃느냐 하는 것뿐입니다."]

[앵커]

방금 전문가 말처럼 그래서 정말 공화당이 의석을 잃을까, 결국 다들 이게 궁금할 것 같은데 어떻게 될까요?

[기자]

최대 관심사는 역시 연방 상원의원 다수당 지위를 민주당이 탈환할 수 있을까 일텐데요.

경합지 중 4곳에서 우리 시각 오늘 오후 2시쯤 당락의 윤곽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됐습니다.

이 4곳은 오하이오·아이오와·캔자스·텍사스고요.

양당 경합지 7곳 가운데 4곳에서 윤곽이 드러다나보니 공화당과 민주당의 희비를 가를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이 4곳을 모두 가져갈 경우 상원 당수당이 될 확률은 매우 높아집니다.

다만 민주당으로선 매직 넘버까지는 딱 한 석이 부족한데, 이 한 석이 있는 미시간은 개표 진행 상황이 느려서 우리 시각 내일까지는 기다려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공화당이 4곳 중 3곳 이상에서 승리할 경우 상원 다수당 유지가 유력해집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1기때도 중간선거가 있었는데, 이때는 공화당이 하원에서는 수십 석을 뺏겼어도 상원을 잃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상원 다수당 지위도 민주당에 내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그럴 경우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2006년이후 처음 상·하원을 동시에 탈환하게 됩니다.

영상편집:김대범 김은주/자료조사:전가영/그래픽제작:조재현/영상출처:@wlox뉴스now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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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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