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늦더위에 장마 같은 비까지…이상했던 ‘10월’

김영희 2026. 11. 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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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5도 높아 역대 다섯 번째로 따뜻했던 10월로 기록됐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10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기온은 15.8도로 집계됐다. 전국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54차례의 10월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이는 기상관측 이래 서울의 10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전국 곳곳에서도 기존 기온 기록이 새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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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1.5도 높아…서울 10월 최고기온 30.1도 기록 경신
전국 강수량 평년의 1.7배…해수면 온도 최근 10년 중 세 번째 높아
▲ 양양남대천에 3만 2416㎡ 규모로 조성된 국화동산. 강원도민일보 자료 사진
지난 10월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5도 높아 역대 다섯 번째로 따뜻했던 10월로 기록됐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늦더위가 나타난 데 이어 기온이 며칠 사이 10도씩 떨어지는 등 급격한 변화도 이어졌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10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기온은 15.8도로 집계됐다. 평년(1991∼2020년) 평균인 14.3도를 1.5도 웃도는 수치다. 전국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54차례의 10월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이례적인 고온 현상은 지난달 10∼13일과 16∼20일 두 차례 두드러졌다. 당시 한반도 상공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되면서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을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달 12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1도까지 상승했다. 이는 기상관측 이래 서울의 10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전국 곳곳에서도 기존 기온 기록이 새로 쓰였다.

한 달 내내 따뜻했던 것은 아니다. 중위도 상공의 대기 흐름을 따라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번갈아 한반도로 들어오면서 기온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났다.

전국 일평균기온은 지난달 18일 19.8도에서 22일 9.8도로 나흘 사이 10.0도 하락했다. 이후 25일에는 16.9도까지 7.1도 상승했으나 28일 다시 8.1도로 떨어지며 사흘 만에 8.8도 낮아졌다.

월 하순에는 우랄산맥 일대에서 대기 흐름이 정체되는 ‘블로킹’ 현상이 강해졌다. 이 영향으로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에 자주 유입되면서 기온 변화가 더욱 심해졌다.

바다에서도 높은 수온이 관측됐다. 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22.7도로 최근 10년(2017∼2026년) 평균보다 0.9도 높았다. 같은 기간 2025년 23.5도, 2024년 23.3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강수량 역시 평년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108.5㎜로 평년 10월 강수량인 63.0㎜의 약 1.7배에 달했다. 월 상순에는 강수량이 적었지만 중순과 하순에 비가 집중되면서 전체 강수량이 증가했다.

기상청은 이 같은 강수 특성에 엘니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엘니뇨 발달로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이 평년보다 약해지면서 필리핀해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됐다. 이후 대기 에너지가 파동 형태로 전파되면서 한반도 남동쪽에도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했다.

이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비가 내리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우랄산맥 부근의 블로킹 현상으로 북쪽의 찬 공기까지 내려오면서 서로 성질이 다른 공기가 충돌했다. 장마철과 비슷한 형태로 비구름대가 발달해 강수량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다만 많은 비에도 기상가뭄 지표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상가뭄 발생일은 18.5일로 1973년 이후 네 번째로 많았다. 기상가뭄은 당월 강수량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최근 6개월간 누적 강수량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표준강수지수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0월 한 달 동안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장기간 누적된 강수 부족이 기상가뭄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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