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美 이동통신 시장 진출 노린다…부스트모바일 인수 추진

안상희 기자 2026. 11. 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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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미국 이동통신사 인수를 추진하며 통신 사업 확장에 나섰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기반으로 지상 이동통신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구상이다.

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수개월간 미국 이동통신사 부스트모바일의 모회사인 에코스타와 이동통신 서비스 출시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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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미국 이동통신사 인수를 추진하며 통신 사업 확장에 나섰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기반으로 지상 이동통신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구상이다. 자체 통신망을 구축하는 대신 기존 사업자의 인프라를 활용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수개월간 미국 이동통신사 부스트모바일의 모회사인 에코스타와 이동통신 서비스 출시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논의 중인 방안에는 부스트모바일 인수와 부스트모바일이 사용하는 이동통신망에 대한 접근권 확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가 부스트모바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기존 지상 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스트모바일은 AT&T와 T모바일의 통신망을 임차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스페이스X가 부스트모바일을 인수하거나 관련 망 이용 계약을 확보하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지상 통신망 구축 부담을 줄이면서 이동통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이는 스타링크의 위성 통신망과 지상 이동통신망을 결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는 1만2000기 이상의 위성을 운용하며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위성만으로는 기존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동일한 수준의 전국적인 통신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상망을 확보하면 위성 통신이 닿지 않는 지역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스페이스X가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할 경우 미국 통신업계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WP는 미국 이동통신 시장 규모를 2350억달러로 추산하며, 기존 통신사들이 머스크의 시장 진입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통신사들은 스페이스X가 단기간에 기존 사업자 수준의 지상 통신망을 구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는 위성 통신 서비스 확대를 위한 주파수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위성 신호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80억달러 규모의 무선 주파수 사용권을 매입하기로 했다. 머스크는 당시 X(옛 트위터)를 통해 해당 주파수 자산을 두고 “미국 전역에 완전한 휴대전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마지막 핵심 주파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의 움직임은 단순한 위성 인터넷 사업 확대를 넘어 위성·주파수·지상 통신망을 아우르는 통신 사업자로 변신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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