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 장비 반입에 제동”

김규림 기자 2026. 11. 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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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증설에 필요한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의 수출 승인을 보류하면서 미국 내 신규 공장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중국 다롄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의 수출 허가를 요청했지만, 미 상무부가 아직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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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부, 다롄 공장 장비 수출 승인 보류…증설 협상 난항
솔리다임, 뉴욕에 450억 달러 투자 추진…재원 확보 변수

(시사저널=김규림 기자)

SK하이닉스 로고 ⓒSK하이닉스 제공

미국 정부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증설에 필요한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의 수출 승인을 보류하면서 미국 내 신규 공장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미국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던 구상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에 가로막힌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중국 다롄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의 수출 허가를 요청했지만, 미 상무부가 아직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은 지난 8월 말부터 미 상무부와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솔리다임 경영진은 이 기간 상무부 관계자들과 10차례 가까이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주 열린 회의에서도 미국 정부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제프리 케슬러 미 상무부 차관은 중국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나 시설 개선을 위한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의 추가 반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측은 이와 별개로 2027년 다롄 공장 운영에 필요한 장비의 수출 허가를 놓고 별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롄 공장 증설 허가 여부는 SK하이닉스의 미국 투자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중국 공장의 생산성을 높여 확보한 수익을 미국 내 신규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솔리다임은 뉴욕주 마시에 낸드플래시 공장 2곳을 건설하기 위해 4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투자 규모가 10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로이터는 이번 사안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딜레마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확보를 제한하기 위한 국가안보 규제를 유지하면서도 해외 반도체 기업의 미국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 공장 증설을 둘러싼 미국 정부의 판단이 SK하이닉스의 뉴욕 투자 계획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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