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 작가 “나당전쟁은 우리가 먼저 쳐서 이긴 전쟁…대하드라마로 만들 가치 충분”

강서정 2026. 11. 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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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의 김리헌 작가가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집필 과정에서 기울인 치열한 노력을 전했다.

오는 14일(토) 밤 9시 20분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대하드라마 '문무'(책임프로듀서 이호, 극본 김리헌, 홍진이, 연출 김영조, 구성준)는 600년간 이어진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 속에서 단 하나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처절하고 고독한 대서사를 그린다.

그는 "작가 인생에 '대하드라마는 한번 꼭 쓰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가장 쓰고 싶었던 시기가 나당전쟁이었다"며 '문무'를 집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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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문무’의 김리헌 작가가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집필 과정에서 기울인 치열한 노력을 전했다. 

오는 14일(토) 밤 9시 20분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대하드라마 ‘문무’(책임프로듀서 이호, 극본 김리헌, 홍진이, 연출 김영조, 구성준)는 600년간 이어진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 속에서 단 하나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처절하고 고독한 대서사를 그린다.

김리헌 작가는 대하드라마 집필을 오랫동안 꿈꿔왔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 인생에 ‘대하드라마는 한번 꼭 쓰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가장 쓰고 싶었던 시기가 나당전쟁이었다”며 ‘문무’를 집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나당전쟁이 지닌 극적인 역사적 의미에 주목했다. 김 작가는 “변방의 약소국 신라가 최강 제국 당나라를 선제공격해 몰아낸 것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이야기보다 더 극적인데, 관련한 사실이 이상하리만치 덜 알려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침략당해 고난을 겪은 역사가 많은 걸로 알고 있던 저에게 ‘우리가 먼저 쳐서 이긴 전쟁’의 역사는 대하드라마로 만들 가치가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집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인물의 절박함’이었다. 역사의 결말을 알고 있는 시청자와 달리, 당시를 살아간 인물들에게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매 순간이 위기였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우리는 역사의 결말을 알지만, 그 시대 속 인물들은 내일을 모르기에 매 순간이 위기였다”며 “한 번의 오판으로 자신과 가족, 나라가 사라질 수 있었던 절박함을 그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인물들을 선과 악으로 단순하게 나누기보다 각자가 무엇을 갈망하고 두려워하는지 들여다보는 데 집중했다. 김 작가는 “역사를 중심축으로 삼았다”면서 “등장인물들이 선택에 이르는 감정과 관계, 그리고 이후의 대가를 설득력 있게 연결하는 데 가장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역사적 사건을 충실히 따라가면서도 그 안에서 인물들이 내리는 선택과 그로 인해 달라지는 운명을 입체적으로 담아내고자 한 것.

대본 속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배우들을 향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이현욱에 대해서는 “감정을 터뜨리지 않고 누르는 힘이 있으며 그 눌림 아래서 무엇이 끓고 있는지가 보이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연개소문 역의 장혁에게는 “영웅과 독재자 사이의 양면성을 매력으로 바꿀 수 있는 배우”라며 “시청자들은 연개소문을 미워하면서도 응원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강우를 향한 신뢰도 전했다. 그는 “단정하고 서늘한 얼굴 안에 뜨거운 것을 숨길 줄 아는 배우다. 감정적으로 어렵고 힘든 배역을 묵묵히 해내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유신 역의 박성웅에 대해서는 “서 있기만 해도 무게가 있고, 무게를 내려놓는 순간도 좋다”며 “박성웅 배우가 김유신 역을 맡았을 때의 기쁨이 이제는 그 연기를 보는 즐거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애정을 표했다.

장대한 전쟁의 역사를 드라마로 풀어내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김리헌 작가는 역사서와 병법서, 관련 자료를 폭넓게 살펴보며 각 전투의 의미와 흐름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각 전투가 서로 다른 긴장과 재미를 갖도록 구성했다”며 “전투의 규모뿐 아니라 ‘왜 이기고 지는지’를 따라가는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문무’가 단순히 역사 속 전쟁과 승패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작가는 “교과서에서는 각각의 업적으로 기억되던 왕과 장수들이 이 작품에서는 서로의 운명을 바꾸는 동시대의 인물로 등장한다”며 “‘문무’는 역사에 남은 사건을 따라가되 사람들이 그 안에서 어떻게 맞서고 버티며 살아갔는지를 새롭게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시청자들이 주목했으면 하는 요소로는 전쟁과 정치권의 암투, 고단한 백성들의 삶을 꼽았다. 김 작가는 “작품에 이 모든 게 들어 있다”며 “큰 전쟁의 승패보다 그 안에서 웃고 울며 살아간 사람들의 얼굴이 오래 남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어 “방송이 끝나도 문득 그 인물들이 떠오르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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