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 김리헌 작가 “나당전쟁, 대하드라마로 만들 가치 충분”

이승미 기자 2026. 11. 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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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대하드라마 '문무'의 김리헌 작가가 작품을 집필한 계기와 주요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김 작가는 대하드라마를 쓰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변방의 약소국 신라가 최강 제국 당나라를 선제공격해 몰아낸 것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이야기보다 더 극적"이라며 "우리가 먼저 쳐서 이긴 전쟁의 역사는 대하드라마로 만들 가치가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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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오는 14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대하드라마 ‘문무’의 김리헌 작가가 작품을 집필한 계기와 주요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문무’는 600년간 이어진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 속에서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처절하고 고독한 이야기를 그린다.

김 작가는 대하드라마를 쓰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다루고 싶었던 시기가 나당전쟁이었다. 그는 “변방의 약소국 신라가 최강 제국 당나라를 선제공격해 몰아낸 것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이야기보다 더 극적”이라며 “우리가 먼저 쳐서 이긴 전쟁의 역사는 대하드라마로 만들 가치가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집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인물의 절박함이었다. 역사의 결말을 아는 시청자와 달리 당시 인물들은 내일을 알 수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작가는 “한 번의 오판으로 자신과 가족, 나라가 사라질 수 있었던 절박함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선악을 단순하게 나누기보다 각 인물이 무엇을 갈망하고 두려워하는지에 집중했다. 역사적 사실을 중심에 두면서 선택에 이르는 감정과 관계, 그에 따른 대가를 설득력 있게 연결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배우들을 향한 신뢰와 감사도 전했다. 이현욱에 대해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누르는 힘이 있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장혁은 영웅과 독재자 사이의 양면성을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며 “시청자들은 연개소문을 미워하면서도 응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강우에게는 단정하고 서늘한 얼굴 안에 뜨거운 감정을 감추는 능력이 있다고 호평했다. 박성웅에 대해서도 “서 있기만 해도 무게가 있고, 무게를 내려놓는 순간도 좋다”며 김유신 역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쟁을 드라마로 구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김 작가는 역사서와 병법서 등 다양한 자료를 살펴보며 각 전투가 서로 다른 긴장감과 재미를 갖도록 구성했다. 그는 “전투의 규모뿐 아니라 왜 이기고 지는지를 따라가는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작품의 의미도 짚었다. 교과서에서 각자의 업적으로 기억되는 왕과 장수들이 ‘문무’에서는 서로의 운명을 바꾸는 동시대 인물로 등장한다는 설명이다. 김 작가는 전쟁과 정치권의 암투, 고단한 백성의 삶을 두루 담았다며 “큰 전쟁의 승패보다 그 안에서 웃고 울며 살아간 사람들의 얼굴이 오래 남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문무’는 오는 14일 밤 9시 20분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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