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리사 수 “내년 매출 80% 넘게 성장”…에이전트 AI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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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매출이 8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스로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인공지능(AI)이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수 CEO는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진행된 2026년 3분기 어닝 콜에서 "현재 확보한 가시성을 바탕으로 2027년 매출이 80%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수 CEO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웨이퍼와 첨단 패키징, 메모리 등 공급을 늘리기 위해 협력사들과 계속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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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AI 확산에 내년 서버CPU 매출 2배 예상
“수요가 공급 초과”…부품·인프라 확보 관건
메모리 비용 분담 추진…내년 PC시장 위축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김윤지 기자]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매출이 8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스로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인공지능(AI)이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가운데 메모리 등 부품 확보와 비용 관리가 성장 계획의 실행을 좌우할 변수로 남았다.

AMD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5% 증가한 133억7700만달러(약 18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9달러였다. 데이터센터 매출도 97% 늘어난 85억46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경신하며 전체 매출의 약 64%를 차지했다.
“에이전트가 CPU 수요도 키운다”
수 CEO가 강조한 변화는 AI 연산 수요의 확장이다. AI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답변을 생성하는 가속기뿐 아니라, 에이전트가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기업 시스템에서 작업하도록 지원하는 CPU도 더 필요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개인·기업용 에이전트가 “클라우드 CPU의 차세대 핵심 응용 분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며 “이들 에이전트는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기업 시스템에서 지속적이고 병렬적으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가속기 수요를 늘리는 동시에 CPU 수요도 크게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AMD는 내년 서버 CPU 매출 전망을 종전 ‘70% 이상 성장’에서 ‘약 두 배’로 높였다. 수 CEO는 가격 인상보다는 출하량 증가와 프로세서당 코어 수 확대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AI 사업 매출은 두 배를 상당 폭 웃도는 성장을 예상했다.
신제품도 확대한다. AMD는 3분기 차세대 서버 CPU ‘베니스’의 매출 인식을 수반하는 출하를 시작했다. 수 CEO는 “새로운 에픽 세대 가운데 초기 수요가 가장 강하다”고 평가했다. 에이전트 작업에 맞춰 CPU만 탑재하거나 CPU와 GPU를 함께 구성하는 ‘헬리온’ 서버 설계도 제시했다.

AI 가속기 사업에서는 MI450 시리즈와 이를 탑재한 랙 단위 시스템 ‘헬리오스’의 공급 확대가 핵심이다. AMD에 따르면 앤스로픽·메타·마이크로소프트(MS)·오픈AI·오라클이 초기 시스템에서 모델과 작업을 구동하고 있다.
수 CEO는 차세대 MI500·MI600까지 주요 고객과 협의하고 있다며 “고객의 연산 수요에서 점점 더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경쟁 기준으로는 칩 성능뿐 아니라 전력·장비·운영비를 함께 고려하는 총소유비용을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고객의 데이터센터 준비 상황에도 답했다. 그는 고객과 공동으로 공급 확대를 계획해왔다며 “GPU가 어느 데이터센터, 어느 지역에 들어갈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토지와 전력, 건물 등 실제 설치에 필요한 인프라를 함께 점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공급이 충분하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수 CEO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웨이퍼와 첨단 패키징, 메모리 등 공급을 늘리기 위해 협력사들과 계속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도 변수다. 수 CEO는 일부 공급업체·고객과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면서도 메모리 외 다른 부품에도 비용 상승 압력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이런 비용을 분담하도록 고객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 확대가 곧바로 매출총이익률 상승을 뜻하는 것도 아니다. 진 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데이터센터 AI 매출이 서버 CPU 매출을 처음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AI 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이 회사 평균보다 낮아 사업 구성에 따라 전체 이익률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제시한 4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약 55%로 3분기 56%보다 낮다.
PC시장에는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수 CEO는 부품값 상승이 완제품 가격과 소비 수요에 영향을 준다며, 내년 전 세계 PC 출하량이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한다는 전제 아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AMD의 3분기 PC용 클라이언트 매출은 전년보다 7% 늘었다. PC와 게임을 합친 매출이 8% 감소한 데는 게임 매출의 40% 급감이 영향을 줬다.
수 CEO는 PC와 데이터센터 사이에서 공급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PC 수요 둔화에 대응하면서 수요가 더 강한 데이터센터로 공급을 돌릴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AMD의 내년 성장 전망은 에이전트 AI 수요를 실제 출하로 연결하고, 그 과정의 공급·비용 부담을 관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성주원 (sjw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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