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면접’ 비밀과 폭로 속 빛나는 청춘 배우들의 앙상블 [MK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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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최종면접에 오른 6명의 취업준비생. 모두가 합격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뭉쳤던 이들이 단 한 명의 합격자를 직접 뽑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영화는 최종면접에 오른 6명의 지원자가 한 달 동안 팀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출발한다. 제한 시간 2시간 안에 지원자 6명 중 단 한 명의 합격자를 직접 결정하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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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최종면접’은 극한의 경쟁 상황에 내몰린 청춘들의 불안과 욕망,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민낯을 그린 밀실 심리 스릴러다. 일본 작가 아사쿠라 아키나리의 소설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최종면접에 오른 6명의 지원자가 한 달 동안 팀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출발한다. 서로를 격려하며 전원 합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이들에게 면접 당일 예상치 못한 과제가 주어진다. 제한 시간 2시간 안에 지원자 6명 중 단 한 명의 합격자를 직접 결정하라는 것.
관찰 카메라가 지켜보는 가운데 지원자들은 토론과 투표를 통해 합격자를 가려내려 한다. 하지만 각자의 이름이 적힌 의문의 봉투가 발견되고, 그 안에 담긴 비밀이 하나둘 폭로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조금 전까지 동료였던 이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합격을 향한 절박함은 감춰왔던 욕망과 이기심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김재원은 이상주의자 한진우, 조이현은 관찰자 문혜인, 신승호는 행동파 리더 백승빈, 강유석은 중재자 이희찬, 곽동연은 전략가 전요한, 배강희는 완벽주의자 차주원으로 분한다. 각기 다른 성격과 가치관을 지닌 여섯 인물은 극한의 상황에 몰리면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갈등에 대응한다.
배우들은 뚜렷하게 구분되는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극을 이끈다.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대립하는 이들의 관계 변화가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비슷한 또래 배우들이 한 공간에 모여 주고받는 대사와 감정의 충돌에서는 신선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특히 면접장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비밀이 폭로되고, 봉투를 준비한 인물이 누구인지 추적하는 과정은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재미를 안긴다. 인물들의 표정과 말투, 미묘한 시선의 변화가 긴장감을 더하고, 여섯 배우가 주고받는 연기 호흡이 이야기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원작 소설을 접하지 않은 입장에서 각색의 완성도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인물의 선택과 행동에는 당위성과 개연성 측면에서 의문이 남는다.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인물들의 심리 변화가 충분히 설득력 있게 쌓이지 못하는 순간도 있다.
그럼에도 ‘최종면접’은 신선한 얼굴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로 이러한 아쉬움을 일정 부분 상쇄한다. 김정훈 감독은 “6명 배우의 이미지가 겹치지 않으면서도, 함께 있을 때는 진짜 친구처럼 보이길 바랐다. 가장 뜨거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스크린에 담았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최종면접’은 촘촘한 서사의 설득력보다는 젊은 배우들의 앙상블과 밀실에서 펼쳐지는 심리전의 재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의심과 폭로, 반전이 이어지는 107분 동안 여섯 배우가 발산하는 에너지가 영화의 가장 확실한 관전 포인트다.
전원 합격을 꿈꾸던 청춘들이 단 하나의 자리를 놓고 경쟁자로 돌변하는 과정은 취업이라는 현실적인 소재와 맞물려 씁쓸한 여운도 남긴다. 오늘(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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