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화학무기 개발 첩보 美 전달…당국 평가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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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제기하는 첩보를 미국에 전달했지만, 미국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첩보의 신뢰성을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중동 지역 당국자들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이란이 적대 세력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첩보를 미국과 걸프 국가들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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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美군사행동 재개 유도 의도?…과거 이라크 WMD 오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제기하는 첩보를 미국에 전달했지만, 미국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첩보의 신뢰성을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중동 지역 당국자들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이란이 적대 세력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첩보를 미국과 걸프 국가들에 전달했다. 화학무기의 개발·보유·사용은 국제법상 엄격히 금지돼 있다.
이들이 전달한 내용은 이란이 화학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하거나, 이스라엘 또는 다른 국가로 몰래 반입해 공격에 사용하는 기술을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지난 2주 동안 미국 당국자들과 나눈 대화에서 화학무기 위협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보다 시급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에선 이란이 얼마나 신속하게 화학무기를 투입할 수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화학무기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살포하는 것은 난이도가 높다. 폭탄을 국경 너머로 밀반입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일부 당국자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설득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행동 재개를 유도하려 한다고 의심했다.
이란의 화학무기 개발 의혹은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 이란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화학무기 전력을 개발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후 이를 폐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보당국 내에서는 이란이 화학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 지난 2024년 미 국가정보국은 공개 보고서에서 "이란이 공격 목적으로 화학·생물학 작용제에 대한 연구개발을 계속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이란 지도부가 실제로 이러한 무기를 사용할지를 두고는 미 정부 내에서 상당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NYT에 따르면 일부 미국 당국자는 이란의 화학무기 위협에 관한 논의에서 2002년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에 관한 미국의 잘못된 정보평가를 떠올렸다.
당시 이라크는 핵·화학·생물무기 프로그램을 대부분 포기하거나 동결한 상태였지만, 미국 정보기관들은 이라크가 여전히 WMD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최대 실책으로 평가받는 이라크 침공 결정으로 이어졌다.
현재 중동에서는 미국 중간선거가 끝난 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현재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NYT에 따르면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르면 4일부터 이란을 공격하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동에 미 항공모함 3척이 배치된 상황에서 이달 초가 지나면 항모 1척이 모항으로 복귀해야 한다. 이 시기는 달빛이 없는 밤이 이어져 미국이 선호하는 야간 작전에 이상적이기도 하다.
이란은 미국과 외교 협상을 위한 간접 접촉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의 답변이 충분하지 않다"며 기존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해야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자국의 요구에 미국이 제시한 답변에 "설득력이 없었다"며 "미국은 이란의 조건에 완전하고 명확하게 답변하고 이를 이행해야 한다. 오직 그 경우에만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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