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리헌 작가, 나당전쟁 대서사시… "우리가 먼저 쳐서 이긴 전쟁" ('문무')

김현숙 2026. 11. 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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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당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단 하나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처절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는 14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되는 KBS2 새 대하드라마 '문무'는 600년간 이어진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기를 배경으로 한 대서사시를 그린다.

그는 "작가 인생에 '대하드라마는 한번 꼭 쓰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가장 쓰고 싶었던 시기가 나당전쟁이었다"며 집필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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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전쟁의 역사적 사실 기반해 인물들의 절박함과 관계성 조명
출처:KBS 2TV 새 대하드라마 문무

(MHN 김현숙 기자) 나당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단 하나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처절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는 14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되는 KBS2 새 대하드라마 '문무'는 600년간 이어진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기를 배경으로 한 대서사시를 그린다.

'문무'의 집필을 맡은 김리헌 작가는 나당전쟁이라는 시기에 주목했다. 그는 "작가 인생에 '대하드라마는 한번 꼭 쓰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가장 쓰고 싶었던 시기가 나당전쟁이었다"며 집필 계기를 밝혔다. 이어 "변방의 약소국 신라가 최강 제국 당나라를 선제공격해 몰아낸 것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이야기보다 더 극적인데, 관련한 사실이 이상하리만치 덜 알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침략당해 고난을 겪은 역사가 많은 걸로 알고 있던 저에게 '우리가 먼저 쳐서 이긴 전쟁'의 역사는 대하드라마로 만들 가치가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작품 전반에 걸쳐 인물들이 느끼는 '절박함'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우리는 역사의 결말을 알지만, 그 시대 속 인물들은 내일을 모르기에 매 순간이 위기였다"고 짚은 그는 "한 번의 오판으로 자신과 가족, 나라가 사라질 수 있었던 절박함을 그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순한 선악 구도보다는 인물 개개인이 갈망하고 두려워하는 지점에 초점을 맞췄으며, "역사를 중심축으로 삼았다"며 "등장인물들이 선택에 이르는 감정과 관계, 그리고 이후의 대가를 설득력 있게 연결하는 데 가장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도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김 작가는 이현욱에 대해 "감정을 터뜨리지 않고 누르는 힘이 있으며 그 눌림 아래서 무엇이 끓고 있는지가 보이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연개소문 역의 장혁에 대해서는 "영웅과 독재자 사이의 양면성을 매력으로 바꿀 수 있는 배우로, 시청자들은 연개소문을 미워하면서도 응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강우에 대해서는 "단정하고 서늘한 얼굴 안에 뜨거운 것을 숨길 줄 아는 배우이며, 감정적으로 어렵고 힘든 배역을 묵묵히 해내어 감사하다"고 극찬했다. 김유신 역의 박성웅에 대해서는 "서 있기만 해도 무게가 있고, 무게를 내려놓는 순간도 좋다. 박성웅 배우가 김유신 역을 맡았을 때의 기쁨이 이제는 그 연기를 보는 즐거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의 역사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역사서와 병법서 등 방대한 자료를 검토했다는 김 작가는 "각 전투가 서로 다른 긴장과 재미를 갖도록 구성했다"며 "전투의 규모뿐 아니라 '왜 이기고 지는지'를 따라가는 재미를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과서에서는 각각의 업적으로 기억되던 왕과 장수들이 이 작품에서는 서로의 운명을 바꾸는 동시대의 인물로 등장한다"며 "'문무'는 역사에 남은 사건을 따라가되 사람들이 그 안에서 어떻게 맞서고 버티며 살아갔는지를 새롭게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특히 전쟁과 정치권의 암투, 고단한 백성들의 삶까지 작품 속에 모두 담아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작품에 이 모든 게 들어 있다"며 "전쟁의 승패보다 그 안에서 웃고 울며 살아간 사람들의 얼굴이 오래 남았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 "방송이 끝나도 문득 그 인물들이 떠오르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호 책임프로듀서가 맡고 김리헌·홍진이 작가와 김영조·구성준 연출이 함께하며 키이스트와 몬스터유니온이 제작한 '문무'는 오는 14일(토) 오후 9시 20분 KBS2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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