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익성 논란에 요동치는 코스피...그럼에도 버팀목은 ‘삼전닉스’

채제우 기자 2026. 11. 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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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AI(인공지능) 투자 수익성 논란에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주요 종목 가운데 수익률을 지켜낸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거품론으로 글로벌 증시에서 반도체주 투자 심리가 흔들렸지만, 최근 성적표를 보면 두 종목이 오히려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등락 반복하는 코스피

최근 코스피는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16일 종가 5668.05부터 지난 3일 5648.79까지 0.3% 하락했다. 12거래일 동안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하지만 일별로 보면 실제로는 널뛰기 장세가 연출됐다. 지난달 19일 1.76% 올랐다가 20일에 3.73% 떨어졌고, 21일에 다시 3.29% 상승했다가 22일 3.52% 하락하는 등 위아래로 요동쳤다. 12거래일 가운데 상승과 하락이 각각 6일이었다.

이 같은 변동성 장세의 배경에는 글로벌 빅테크의 막대한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AI 인프라 구축에 쏟아붓는 돈에 비해 수익을 얼마나, 언제 거둘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에서 AI 거품론이 불거져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 국내 증시도 함께 흔들리는 양상이 반복됐다.

◇증시의 버팀목은 결국 ‘삼전닉스’

하지만 최근 종목별 움직임을 분석해 보면 결과적으로 ‘삼전닉스’가 국내 주요 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률 방어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6일 종가부터 지난 3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86%, 9.91% 올랐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 우선주와 SK스퀘어도 각각 2.63%, 14.67% 상승세를 탔다.

반면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약세를 보였다. 삼성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은 16.13%, 현대차는 11.06% 하락했다. 이어 KB금융(-5.38%), 셀트리온(-2.11%), 신한지주(-8.35%),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67%)도 뒷걸음질 쳤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 하락률은 0.3%에 그쳤지만, 이 종목들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체감한 낙폭은 훨씬 컸던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의 상승이 다른 주요 종목의 부진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금융 투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빅테크의 막대한 회사채 발행과 AI 수익성 논란, 인텔 주가 폭락과 미국 중간선거 등 각종 악재로 반도체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각종 악재가 해소되면 가장 먼저 치고 나갈 종목이 미래 성장성과 이익 창출 능력이 증명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인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낙관론 여전, 불확실성 해소가 관건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낙관론도 여전하다. 고영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를 두고 “11월 분위기 전환 가능성을 감안할 때, 2027년 상반기를 앞두고 현재 수준의 가격 매력도는 연말까지가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시금 적극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한 시기라고 본다”고 했다.

국내 증시 반등의 관건은 불확실성 해소다. 이준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AI 투자, 규제 정책 방향성이 드러난 뒤에야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확실성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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