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의 이변 일어날까…'격전지' 텍사스에 쏠린 눈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평가하는 중간선거, 투표가 지금 미국에서 진행 중입니다. 공화당의 텃밭인 텍사스에서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이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홍지은 특파원, 어디에 나가 있습니까? 투표소 분위기를 전해 주시죠.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텍사스주 댈러스 도심의 투표소입니다.
오전 7시부터 투표가 시작돼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텍사스 주에선 사전투표에만 770만 명 넘게 참여해 역대 중간선거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등록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이미 투표를 마친 겁니다.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표심은 엇갈렸습니다.
[글라리아 에스코발/공화당 지지자 : 다음 대통령이 누구냐고요?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그는 역사상 최고의 대통령이기 때문이죠.]
[루나 가르시아/민주당 지지자 : 지금 이민 문제를 비롯해 미국에 여러 문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젊은 세대는 변화를 원합니다.]
텍사스 전체는 공화당 텃밭이지만, 이곳 댈러스 등 주요 도시는 민주당 강세 지역입니다.
[앵커]
공화당이 우세한 텍사스주에서 민주당 상원 의원이 당선되면 38년 만의 이변이라고 하는데요. 후보들 사이 신경전도 뜨겁죠?
[기자]
그렇습니다.
텍사스는 1988년 이후 38년 동안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을 선거로 뽑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탈라리코 후보가 49.6%, 공화당 팩스턴 후보가 46.4%로, 3.2%포인트 차이였습니다.
막판까지 두 후보는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제임스 탈라리코/미국 텍사스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 우리는 텍사스 역사상 가장 부패한 정치인과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그는 유권자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일합니다.]
[켄 팩스턴/미국 텍사스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 텍사스를 빼앗길 위기가 이토록 가까웠던 적은 없습니다. 우리의 일자리와 생계까지 모두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팩스턴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지만 부패 의혹과 탄핵소추 전력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주지사 선거도 접전입니다.
뉴욕타임스 최종 조사에서 민주당 지나 이노호사 후보 48%, 공화당 현직 그렉 애벗 주지사 47%로 오차범위 안에서 맞섰습니다.
일부 연방 하원 선거구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텍사스 선거 결과는 미국 전체 중간선거에 상당한 영향이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53석, 민주당과 친민주당 무소속이 47석입니다.
민주당이 기존 의석을 모두 지키면서 4석을 더 확보해야 다수당을 탈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텍사스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공화당의 오랜 지지 기반이 흔들렸다는 상징적 의미도 큽니다.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차지하면 앞으로 남은 트럼프의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약 30분 뒤부터 투표가 차례로 마감되고, 이곳 댈러스도 2시간 30분 뒤면 투표가 끝납니다.
[영상취재 김예현 영상편집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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