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 도청 파문…용의자엔 비서실장 등 고위직 거론

정은지 기자 2026. 11. 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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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경찰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휴대전화를 도청한 혐의를 받는 고위 경찰관 등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셉 사프루딘 경찰 수사 담당은 3명의 용의자 이니셜을 공개하며 "인도네시아 대통령 전화번호를 비롯해 주요 인사의 전화번호를 도청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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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절차 거치지 않고 지난해부터 도청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2026.06.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인도네시아 경찰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휴대전화를 도청한 혐의를 받는 고위 경찰관 등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셉 사프루딘 경찰 수사 담당은 3명의 용의자 이니셜을 공개하며 "인도네시아 대통령 전화번호를 비롯해 주요 인사의 전화번호를 도청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국이 공개한 용의자 이니셜은 LSP, ASN, EH다.

도청 대상에는 정부 관계자, 정치인, 언론인,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기업인 등이 포함됐다.

아셉 담당은 "프라보워 대통령 등의 전화번호가 법적 근거나 관련 법률에 따른 수사·조사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도청됐다"며 이들은 장성급 경찰 간부와 고위 경찰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도청이 2025년부터 시작됐으며 법 집행 활동과는 관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용의자들이 지난달 해당 범죄의 흔적을 삭제하려 했다고 말했다.

아셉 담당은 범죄 혐의를 인지한 경찰관 한 명이 금요일에 신고하면서 관련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후 참고인 10명과 전문가 3명을 조사했고, 휴대전화 11대와 아이패드 1대, USB 메모리 4대를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AFP는 용의자의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스릴 이자 마헨드라 법무장관은 용의자 이니셜 'LSP'를 거론하며 "현직 경찰 장성"이라고 밝혔지만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은 'LSP'로 알려진 용의자가 리스트요 시깃 프라보워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과 친척 관계는 아니며, 지난 5년간 경찰청장을 지낸 뒤 한 달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전임 대통령이자 프라보워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유스릴 장관은 "나머지 두 명의 용의자도 고위 경찰 간부"라며 "이들과 별도로 네 번째 인물도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반역 혐의가 제기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어떤 내용을 도청했고 어떤 목적으로 이뤄졌는지는 수사 중"이라며 "수사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임기 2년이 지난 프라보워 대통령이 수개월간 이어진 대형 산불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 비판에 직면하면서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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