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미국과 마주 앉을 필요 없다…대화가 국익은 아냐”

김유민 2026. 11. 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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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비판하며 "이러한 비신뢰적이고 적대적인 사람들과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북미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그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 포기가 모든 문제 해결의 대전제이며 기본 열쇠라는 것을 한두 번만 밝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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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해킹 배후 지목에 반발
“美 적대시 정책 포기가 대전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2020.3.4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비판하며 “이러한 비신뢰적이고 적대적인 사람들과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대화 자체가 북한의 국익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부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지금 미국이 지속적으로 발신해 오는 우리 국가에 대한 적대적 신호는 우리로 하여금 미국이라는 실체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재고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장은 “최근에도 미국은 일본, 한국과의 3자 외교 마당에서 그 누구의 ‘비핵화’에 대해 또다시 목소리를 높였다”며 한미일의 대북 공조를 비난했다.

이어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대북 제재, 미국의 인신매매 보고서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비핵화와 인권, 사이버, 군사 등 여러 분야에서 적대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과 연계된 해커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김 부장은 “이른바 ‘조선에 의한 암호화폐 해킹 사건’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본질을 보여주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바이낸스 해킹 사건을 그 어떤 우연적이고 돌발적인 사고나 고립된 사안으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이 남부 북측 군사분계선(MDL) 철책을 시찰하는 사진을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앞서 김 부장은 지난 2일 담화에서도 미국의 해킹 배후 지목을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자 “황당무계한 낭설”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김 부장은 북미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그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 포기가 모든 문제 해결의 대전제이며 기본 열쇠라는 것을 한두 번만 밝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을 향해 “대화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대결 정책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며, 평화에 대해 논하지만 전쟁 연습과 군사 동맹 강화를 무엇보다 선호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비신뢰적이고 적대적인 사람들과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명백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미국이 연속적으로 발신하는 적대적 신호에 우리는 다른 식으로 회신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며 “우리의 반사적 대응에서도 새로운 기록들이 창조돼야 마땅하다”고 경고했다.

다만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김 부장은 “평화 수호를 위한 선택지에는 분명 대화가 포함돼 있지만, 이는 우리에게 있어서 국가 이익과 반드시 동일시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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