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야권 연합, 총선 후 첫 회동…“네타냐후 축출 연정 지지”

김정욱 기자 2026. 11. 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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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 가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권 연합이 총선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몰아내기 위한 연립정부 구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베네트 전 총리는 회동 직후 비야하드당이 아이젠코트의 연정 구성 노력을 전적으로 뒷받침한다고 확인했다.

크네세트 120석 가운데 아이젠코트 주도의 야권 연합은 48석을 얻었고, 네타냐후 진영은 리쿠드당 27석을 포함해 5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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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쥔 선거 돌풍 아랍계 19석
야권, 연정 구성 놓고 엇갈린 셈법
이스라엘 민주당의 야이르 골란(오른쪽) 대표가 아랍계 정당 조인트 리스트 지도부와 연립정부 구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 가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권 연합이 총선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몰아내기 위한 연립정부 구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3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샤르당 대표인 아이젠코트를 비롯해 비야하드의 나프탈리 베네트와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민주당의 야이르 골란 대표는 이날 아이젠코트의 거주지인 헤르츨리야에서 총선 후 첫 회동을 가졌다.

야권 정당 대표들은 아이젠코트가 주도하는 연정 구성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베네트 전 총리는 회동 직후 비야하드당이 아이젠코트의 연정 구성 노력을 전적으로 뒷받침한다고 확인했다.

베네트 전 총리는 야권 의원들에게 “리쿠드당 소속인 아미르 오하나 현 크네세트(의회) 의장을 신속히 교체하고, ‘국가 재건을 위한 시온주의자 정부’를 구성할 권한을 확보해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피드 전 총리도 회동에 앞서 “최근 며칠간의 상황은 네타냐후와 측근들을 총리실에서 내보내야 한다는 점을 다시 일깨워 줬다”며 “지금은 신속히 정부를 꾸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과반(61석 이상)을 차지한 세력이 나오지 않았다. 크네세트 120석 가운데 아이젠코트 주도의 야권 연합은 48석을 얻었고, 네타냐후 진영은 리쿠드당 27석을 포함해 5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아랍계 정당은 높은 투표율을 바탕으로 19석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켜, 정국의 열쇠를 쥔 캐스팅보트 세력으로 떠올랐다. 네타냐후 측은 아랍계 정당들이 부정선거 등 불법 행위를 했다는 주장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아랍계 정당이 합류하면 아이젠코트 진영은 과반을 확보할 수 있지만, 야권 내부에서도 연대 여부를 놓고 입장이 엇갈린다. 리베르만 대표는 이날 아랍계 정당을 배제한 연정도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또 선거를 치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골란 대표는 야권 회동에 앞서 아랍계 정당 조인트리스트 지도부인 유세프 자바린, 아흐마드 티비와 처음으로 만났다. 민주당은 성명에서 “세 사람은 네타냐후 정부를 교체하기 위해 의회 과반 의석을 활용하는 데 필요한 후속 조치와 정파 간 조율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랍계 시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요 현안과 실질적 해법을 추진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며 “양측은 ‘변화의 정부’ 구성을 목표로 앞으로도 지속해서 조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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