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빌 애크먼 "증시가 카지노처럼"…시장 왜곡 경고 外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빌 애크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2조 달러? 앤트로픽 몸값 낮춰라"…월가 AI 거품론 경계
▲아폴로, AI 대출 사상 최대…은행 넘어서나
▲빌 애크먼 "증시가 카지노처럼"…시장 왜곡 경고
▲폴리마켓, 선물중개업 진출 첫 관문 통과
▲금값 휘청여도 중앙은행은 '사재기'…3분기 321톤 매수
▲디즈니도 수천명 해고…넷플릭스 이어 감원 한파
"2조 달러? 앤트로픽 몸값 낮춰라"…월가 AI 거품론 경계
기술주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앤트로픽 기업공개(IPO)에 참여할 대형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낮춰 책정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며칠 사이 기관투자자들은 앤트로픽과 자문사들에 이달 말 IPO 기업가치를 1조 5천억∼1조 6천억 달러(약 2천16조∼2천151조 원)로 낮춰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몇 달간 거론된 2조 달러(약 2천688조 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투자자들은 불안정한 시장, 과도한 AI 투자 우려, 데이터센터에 대한 정치적 반발, 아마존·메타 등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불투명한 AI 수익화 시점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앤트로픽 실적 역시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요인입니다. 회사가 공개한 수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170억달러로 직전 분기(116억달러)보다 47% 증가했습니다. 다만 2분기 매출 증가율 144%와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크게 둔화됐습니다. 영업손익도 2분기 9억7400만달러 흑자에서 3분기 5억67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앞으로 지출해야 할 막대한 AI 인프라 비용도 부담입니다. 앤트로픽이 체결한 컴퓨팅 구매·임대 약정은 8천954억달러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4천475억달러가 2030년 말까지 집행될 전망입니다.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투자 부담도 커지고 있는 셈입니다.
앤트로픽은 다음 주 투자자 로드쇼를 시작해 추수감사절 전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로드쇼 시점에 매각 주식 수와 공모가 범위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스페이스X가 로드쇼 때 단일 가격을 제시한 것과 달리, 앤트로픽은 전통적인 가격 범위 방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는 아직 목표 기업가치나 매각 주식 수를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아폴로, AI 대출 사상 최대…은행 넘어서나
미국의 대형 대체투자 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대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3일 아폴로가 보험사업에서 확보한 자금을 AI 인프라 대출에 적극적으로 투입하면서 대출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폴로의 올해 3분기 대출 실적은 1140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전 분기보다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최근 12개월 동안의 대출 실적은 350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전 12개월보다 약 3분의 1 증가한 수준입니다.
FT는 이같은 대출 규모는 “HSBC와 씨티그룹 등 글로벌 대형 상업은행과 비교할 만한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대형 상업은행과 맞먹는 규모로 자금을 공급하면서 아폴로가 AI 인프라 금융시장의 주요 자금 제공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아폴로는 앤트로픽, 엔비디아, 스페이스X, xAI 등 주요 기술업체와 관련된 금융거래에 참여하며 고가의 AI 반도체를 담보로 활용하는 대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반도체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담보자산 가치가 얼마나 유지될지 불확실한 데다 금리 상승과 금융업계의 경쟁 심화가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빌 애크먼 "증시가 카지노처럼"…시장 왜곡 경고
월가 큰손 빌 애크먼이 투기적 거래와 레버리지 확산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카지노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설립자인 애크먼은 3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며칠에 한 번씩 시장이 고장 난 것처럼 느껴진다”며 “주가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가격에 거래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장기 투자자가 터무니없는 가격에 살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면서도 “국가 전체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자신의 투자 방식과 시장의 건전성을 구분한 것입니다.
애크먼이 문제로 지목한 것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단기 투기입니다. 그는 하루 단위 레버리지 투자상품과 만기가 없는 무기한 선물, 스포츠 베팅 등의 확산을 거론하며 빠른 돈벌이를 추구하는 태도를 경계했습니다. 그러면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카지노 같은 시장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런 거래가 주가의 급격한 움직임을 유발한다고 진단했습니다.
동시에 애크먼은 시장의 가격 왜곡이 퍼싱스퀘어에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관련주 급락 당시 마이크로소프트(MS)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 아마존을 매수했다는 것입니다. 챗GPT 등장 이후 주가가 크게 움직였을 때 알파벳도 사들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기업들”로 꼽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지난 8월 투자 사실을 공개한 넷플릭스에도 낙관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애크먼의 진단은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고와 장기 투자 기회가 공존한다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장기적으로 우리, 즉 퍼싱스퀘어에는 좋다”면서도 “국가에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폴리마켓, 선물중개업 진출 첫 관문 통과
미국 온라인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이 선물중개업 진출을 위한 첫 규제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다만 실제 영업을 시작하려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추가 승인이 필요합니다.
현지시간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선물업계 자율규제기관인 미국선물협회(NFA)는 이날 폴리마켓 자회사 PM더리버티브스의 선물중개회사(FCM) 운영을 승인했습니다.
선물중개회사(FCM)는 고객의 선물·파생상품 거래 주문을 중개하고 거래에 필요한 고객 자금을 보관·관리하는 금융회사입니다.
폴리마켓은 이번 승인을 발판으로 미국 내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폴리마켓은 CFTC에 등록된 거래소와 해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지만, 선물중개업까지 진출하면 고객 주문과 자금을 직접 취급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NFA 승인이 곧바로 선물중개업 영업 허가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폴리마켓이 실제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CFTC의 추가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PM더리버티브스는 모든 거래 포지션에 필요한 자금을 거래 시점에 전액 확보하는 완전담보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거래에 필요한 자금을 미리 확보하는 구조로서 고객이 부족한 자금을 빌려 거래하는 일반적인 레버리지 거래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니킬 조시 PM더리버티브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승인이 회사의 사업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폴리마켓은 선거와 스포츠 경기, 정부 정책 발표 등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 결과를 예측하는 계약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입니다.
이날 투표가 실시된 미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선거의 승패와 의회 권력 구도 등을 예측하는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폴리마켓을 비롯한 예측시장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들어 우호적인 규제 정책에 힘입어 지난 2년간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예측시장이 사실상 도박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지면서 규제당국의 감시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CFTC는 현재 폴리마켓의 광고·마케팅 관행과 일부 영업 활동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폴리마켓이 2022년 미국 이용자의 해외 플랫폼 접근을 차단하기로 한 규제당국과의 합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가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값 휘청여도 중앙은행은 '사재기'…3분기 321톤 매수
세계 중앙은행들이 3분기 금을 2024년 말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사들였습니다. 고유가와 고금리에 금값이 짓눌린 상황에서도 매수세를 늘린 것입니다.
현지시간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금협회(WGC)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앙은행들이 7~9월 석 달간 금 321톤을 순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초 매수 속도가 더뎠지만, 이번 분기 매입으로 올해 누적 매수량은 675톤으로 늘어 전년 동기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중앙은행들은 지난 1월 금값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수년간의 랠리를 이끈 핵심 주체입니다. 시장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금값을 떠받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금값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약 4분의 1 하락했습니다.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통화 긴축 기대가 커진 탓입니다. 이자가 붙지 않는 금에는 악재입니다.
존 리드 WGC 수석 시장전략가는 분기 중 금값 약세가 일부 중앙은행의 매입을 부추겼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미 달러화 약세를 예상하는 중앙은행들엔 최근 달러 강세가 외환보유액 일부를 금으로 옮길 유인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장기적으로 달러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데 보유 중인 단기 미 국채의 만기가 돌아온다면, 비싸진 달러 일부로 금을 사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앙은행 매입 추정치의 3분의 2 가까이는 통화당국이 직접 공개하지 않은 물량입니다. 컨설팅업체 메탈스포커스가 공개 자료와 무역 통계, 현장 조사를 종합해 WGC 대신 산출합니다.
공개된 매수국 가운데선 중국(63톤)과 폴란드(41톤)가 가장 많이 사들였다. 주요국 중 매도한 곳은 러시아(19톤)뿐이었습니다.
금값은 중동 전쟁으로 유가와 금리 기대가 높아지면서 최근 몇 달간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금 현물 가격은 전날 온스당 3959.2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금 상장지수펀드(ETF)로는 자금이 강하게 유입돼, 3분기 보유량이 211톤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디즈니도 수천명 해고…넷플릭스 이어 감원 한파
디즈니가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 직원 수천명을 감축할 계획입니다.
현지시간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연간 비용을 20%가량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인력 감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감원 대상은 테마파크와 TV 채널, 영화 스튜디오 등 주요 사업 부문 전반에 걸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5회계연도 기준 디즈니의 전 세계 직원 수는 약 23만1000명입니다.
조쉬 다마로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인력 감축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콘텐츠 제작, 기술 개발, 테마파크 및 크루즈 사업 확대에 재투자할 방침입니다. 디즈니는 이미 최근 수년간 수십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ABC, ESPN, 픽사, 영화 스튜디오 등에서 감원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이번 구조조정의 배경에는 미디어 산업 전반의 사업 환경 악화가 자리합니다. 디즈니 주가는 지난 5년간 40% 넘게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13% 떨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디즈니플러스 등 스트리밍 사업이 과거 케이블 네트워크가 창출했던 수익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미국 내 TV 시청 점유율도 최근 수년간 정체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습니다.
디즈니는 스트리밍 전환을 위해 플랫폼 확대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지만 기대만큼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재무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에 비용 효율화에 나선 디즈니는 콘텐츠 투자 속도를 늦추고 제작 편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암페어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디즈니는 2022~2025년 자체 제작 프로그램 수를 약 절반으로 축소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디어 업계 전반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넷플릭스, 소니픽처스, 파라마운트, 워너브러더스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도 비용 절감과 인력 감축을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아마존과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까지 콘텐츠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기존 미디어 기업들의 수익성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정치 운명가를 美 중간선거, 동부부터 투표 개시
- [단독] SK하이닉스 납품 걸린 특허전…한미·한화 조정 간다
- 안 팔리고 못 만들고…현대차 제네시스 공장 이틀째 멈춤
- 10년 낸 국민연금이 기초연금보다 적다고?…'급여 역전' 논란
- 美 중간선거 곧 시작…AI 의구심은 해소될까
- '펄쩍' 北 김여정, 바이낸스 사태 "美 정치적 도발"
- 점포 줄이더니 이것까지?…은행이 현금·수표 안 받는다
- '삼성전자에 갑질' 브로드컴, 과징금 186억원 최종 확정
- 한진칼 최대주주 놓고 조원태 vs. 호반 지분경쟁…경영권 분쟁 확산?
- 청년적금 포퓰리즘 '논란'…국힘, 사립대 반값 등록금·월세지원 '맞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