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애기봉 北 방사포, 우리 국민 노렸나… "바로 앞 軍 진지 겨냥한 듯" ('PD수첩')

양원모 2026. 11. 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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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했다.

3일 밤 MBC 'PD수첩'은 '북한 지뢰, 위기의 도화선' 편으로 꾸려져 남북 접경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한군의 공사 현장을 추적했다.

한 당산리 주민은 "북한군이 어디를 오가는지 궁금하다. 그 전에도 맨날 땅꿀 파고 (남쪽으로) 들어오고 그랬잖느냐"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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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강화도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했다.

3일 밤 MBC ‘PD수첩'은 '북한 지뢰, 위기의 도화선' 편으로 꾸려져 남북 접경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한군의 공사 현장을 추적했다.

지난 9월 육군 제25사단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북한 지뢰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사건 직후 이를 "광대의 자작극"이라고 비난했고, 긴장감은 서해 접경지역으로 번졌다. 강화도 주민들은 북측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대한 불안을 털어놨다. 철산리의 한 주민은 "요즘 계속해서 발파 작업을 한다"며 "폭발 때 집이 크게 울린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은 폭발 뒤 상황을 두고 "모래바람이 막 올라온다"며 "기간은 두 달이 채 안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산리에서도 "포 소리가 들린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곳은 북한과의 직선거리가 1.8㎞에 불과한 최전방 지역이다. 한 당산리 주민은 "북한군이 어디를 오가는지 궁금하다. 그 전에도 맨날 땅꿀 파고 (남쪽으로) 들어오고 그랬잖느냐"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또 다른 당산리 주민은 "엄청 불안하다"며 "어떤 사람들은 (소리 때문에) 신경안정제 먹고 그런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3일간의 잠복 끝에 주민들이 바라보던 북측 공사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산비탈을 깎아낸 절개면과 작업 중인 사람들이 화면에 잡혔고, 발파가 이뤄지는 순간 현장에서 흙먼지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북한이 설치한 전술도로와 철조망에 대해 "전기 철조망으로 추정된다"며 제작진이 포착한 공사 현장이 "유사시 접경지역에 600㎜ 방사포를 전진 배치하기 위한 공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방송에선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김포 애기봉 전망대 맞은편 북한군 122㎜ 자주포 오동룡 군사 전문 기자는 "자주포 각도가 원거리 타격용이 아니"라며 "바로 앞의 우리 군 진지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일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추진하는 재래식 전력 증강의 핵심 출처는 바로 러시아"라며 러-우 전쟁 참전을 통해 러시아의 군사 기술과 자원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PD수첩'은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가 되기 위해 성역 없는 취재를 지향하는 심층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 MBC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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