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언박싱] 폴란드 ‘대통령-총리’ 싸움에 신이 난 러시아?

KBS 2026. 11. 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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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폴란드에서 벌어진 이 집안 싸움 같은 대통령과 총리의 권력 다툼을 반기는 나라가 있습니다.

그러니깐 나브로츠키 대통령 편을 들고 있다는 얘기죠, 러시아 입장에선 친EU, 친우크라이나 노선의 투스크 총리가 눈엣가시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헝가리와 세르비아에서 친러 세력이 잇따라 선거에서 밀려나자, 러시아가 이번엔 폴란드의 틈을 파고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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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경찰과 몸을 부딪치며 길을 뚫고 들어가는 이 사람.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입니다.

대통령이 들어가려는 곳은 다름아닌 헌법재판소인데요.

지난주 금요일 밤, 의회가 새로 뽑은 재판관이 전 정권 때 임명된 헌법재판소장의 직무를 정지시키자, 순방길에 올랐던 나브로츠키 대통령이 전용기를 돌려 달려온 겁니다.

이미 헌법재판소는 봉쇄됐고, 재판소 앞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었습니다.

이 사태를 주도한 건 바로 투스크 총리,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총리가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했고, 투스크 총리는 '사법 개혁'이라고 맞섰습니다.

[도날트 투스크/폴란드 총리 : "저는 의회 다수당과 함께 헌법재판소를 정상화하기 위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법과정의당이 강요한 형태의 헌법재판소는 진정한 사법기관이 아니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마르친 프시다치/폴란드 대통령 보좌관 : "안타깝게도 대통령은 자신들이 재판관이라고 주장하는 투스크 총리의 임명자들에게 가로막혔습니다."]

폴란드에서 벌어진 이 집안 싸움 같은 대통령과 총리의 권력 다툼을 반기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폴란드에서 헌정 쿠데타가 벌어지고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니깐 나브로츠키 대통령 편을 들고 있다는 얘기죠, 러시아 입장에선 친EU, 친우크라이나 노선의 투스크 총리가 눈엣가시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헝가리와 세르비아에서 친러 세력이 잇따라 선거에서 밀려나자, 러시아가 이번엔 폴란드의 틈을 파고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투스크 총리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날트 투스크/폴란드 총리/현지 시각 31일 : "이들이 전 세계 친러시아 세력의 지지를 받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이번 갈등에서는 온라인상 러시아 봇 부대의 지원까지 받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물자 대부분이 지나가는 관문이자 나토 동부 전선의 최전방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내 입지가 굉장히 확대돼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때문에 폴란드 정세가 흔들리면 러시아에 대한 견제나 유럽 안보 공조에도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폴란드 총선이 1년 정도 남았는데요, 이번 헌법재판소 갈등으로 분열됐던 강경 우파 진영이 하나로 뭉치는 모습도 나타나면서 폴란드에서도 극우 세력이 힘을 받는 계기가 되는 거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내년 봄 대선을 앞둔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극우세력은 확장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죠.

우리 시간으로 잠시 후, 폴란드에선 헌법재판관 전원이 참석하는 전원회의가 열리는데요.

하지만 정족수를 채울지조차 불투명합니다.

폴란드의 헌정 위기, 쉽게 끝나긴 어려워 보인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W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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