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바퀴 달린 병원, ‘닥터버스’…김해 상동보건지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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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해도 병원 한번 가는 것이 쉽지 않은 농촌 마을.
오늘은 '닥터버스' 덕분에 여러 의료기관을 찾아다니지 않고도 한곳에서 다양한 전문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닥터버스가 단순한 일회성 검진을 넘어 의료기관과 지역 보건 체계를 연결하는 역할까지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 당연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바퀴 달린 병원, '닥터버스'는 내일도 가장 필요한 곳을 향해 힘차게 달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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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몸이 불편해도 병원 한번 가는 것이 쉽지 않은 농촌 마을.
오늘 이곳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첨단 의료 장비와 대학병원 전문의를 태우고 달리는 병원,'닥터버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는데요.
'닥터버스'의 특별한 여정을 함께 해봅니다.
김해시 상동면보건지소.
산과 들로 둘러싸인 이곳의 하루는 늘 조용히 흘러가는데요.
그런데 오늘은 상동면보건지소 앞이 일찍부터 분주합니다.
의료취약 지역 주민들을 위해 병원이 직접 마을로 찾아왔기 때문인데요.
경상남도가 운영하는 '닥터버스'입니다.
[하동균/마산의료원 공공의지원팀 팀장 : "경남 닥터버스는 경남 지역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을 해주는 서비스 사업입니다. 경남도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누구나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들의 최종 목표입니다."]
많은 것이 불편한 농촌이지만 특히 안과나 이비인후과처럼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한 경우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부담까지 더해져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는 현실입니다.
오늘은 '닥터버스' 덕분에 여러 의료기관을 찾아다니지 않고도 한곳에서 다양한 전문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자/김해시 상동면 : "평소에 농촌이고 낙후된 지역이다 보니까 버스를 타고 김해 시내까지 왔다 갔다 하려고 하면 힘이 들고, 또 건강검진을 한번 받고 싶어도 평일에 가려고 하니까 힘이 들죠. 오늘 같은 날 경남닥터버스가 찾아와서 이런 검사를 해 주시니까 너무 감사하죠."]
외관은 평범한 버스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영락없는 종합병원 진료실입니다.
진료를 맡은 이들은 경상국립대학병원 전문 의료진.
["안구 건조증이 조금 있으세요. 그래서 안약을 쓰셔야 돼요. 침침한 거 하고 부들거리는 거 해결하시려면…."]
어르신들이 침침한 눈과 잘 안 들리는 귀를 제때 점검 받지 못해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 어느 때보다 꼼꼼하게 살핍니다.
[박상욱/경상국립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임상 조교수 : "도시 지역을 왕래하기 쉽지 않은 분들을 진료하고 또 기본적인 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농촌이나 도서 산간 지역에 계신 분들한테는 적지 않은 이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 때마다 좋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경남도에서 좋은 사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장에서 이뤄지는 검진만으로 모든 질환을 확진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필요한 정밀검사와 치료로 이어지도록 하는 건데요.
닥터버스가 단순한 일회성 검진을 넘어 의료기관과 지역 보건 체계를 연결하는 역할까지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조미자/김해시 상동면 : "큰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다 했는데도 녹내장, 백내장 아무것도 없다고 했는데, 몇 개월이 지난 지금 검사를 해보니까 녹내장이 약간 진행 중이라 하셨어요. 오늘 (닥터버스에서) 검진을 안 했으면 모르고 넘어가 (병이) 진행이 돼 버리면 치료하기가 힘들잖아요. 정말 이렇게 나와서 진료를 해주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사는 곳이 다르다고 의료 서비스까지 달라져선 안 된다!
경남도와 지역 보건지소들이 갖고 있는 하나의 생각인데요.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보건지소 직원들은 닥터버스의 고마움을 더 크게 느낍니다.
[박신화/상동보건지소 간호사 : "시골의 어르신들이 (병원에 갈 때) 교통도 조금 불편하고 병원 접근성이 조금 부족한데 경남 닥터버스가 와서 진료를 해주면 훨씬 더 도움이 되죠."]
이날 상동면 보건지소를 찾은 건 마을 어르신들뿐만이 아닌데요.
인근 장애인 복지시설에서도 면역력이 약해지는 환절기를 앞두고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보건소를 찾았습니다.
[박기영/은송의 집 직원 : "저희들이 병원을 가려면 거리도 멀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는데 보건지소가 가까이 있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빨리 진료받을 수 있어서 너무 편리하고 좋습니다."]
병원 문턱이 높아 아픔을 참고 견뎌야 했던 어르신부터, 이동이 힘겨워 제때 접종조차 버거웠던 이웃들까지.
오늘 김해 상동면에 닿은 건 단순한 의료 서비스가 아니라, 소외된 이들의 삶을 먼저 살피는 따뜻한 온기였는데요.
내가 사는 곳이 어디든 아프면 제대로 진료받을 수 있는 평범한 일상.
그 당연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바퀴 달린 병원, '닥터버스'는 내일도 가장 필요한 곳을 향해 힘차게 달릴 겁니다.
구성:신미연/촬영·편집:김동민/내레이션:신유진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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