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권도 종주국 북한에 뺏길 판인데…심사 발표날도 모르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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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자존심이자 대표 문화유산인 태권도가 오는 12월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북한 단독'으로 등재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북한의 단독 신청 사실을 알고도 2년간 허송세월한 국가유산청은 심사 결과 발표일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북한이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했거든요."
허민 유산청장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들 역시 유네스코 평가기구의 북한 태권도 '등재 권고' 판정을 유력하게 보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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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한민국의 자존심이자 대표 문화유산인 태권도가 오는 12월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북한 단독'으로 등재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북한의 단독 신청 사실을 알고도 2년간 허송세월한 국가유산청은 심사 결과 발표일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2024년 8월 MBN뉴스) -"북한이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했거든요."
2024년 3월 북한이 유네스코에 우리나라 국기 태권도를 단독 등재 신청한 사실이 MBN 단독 보도로 공개된 이후에도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2018년 남북이 공동 등재한 씨름처럼, 남북 신청안을 병합해 심사 순위를 앞당기는 일종의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을 수 있었지만 정부는 2년 동안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정순천 / 코리아태권도 유네스코추진단 수석부단장 - "태권도의 역사성을 가지고 이의 제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그걸 안 했단 말이에요. (대한민국) 태권도인들의 자부심이 없어져요."
더 황당한 건 담당 부처인 국가유산청이 오늘로 예정됐던 심사 결과 발표가 미뤄진 사실조차 뒤늦게 파악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안 호 / 국가유산청 대변인 - "오늘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8시 정도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올라올 거로 예상을 했는데 계속 안 올라와서 확인해 보니까 하루 정도 더 늦어질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유산청은 "내일 오전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지만, 이마저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허민 유산청장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들 역시 유네스코 평가기구의 북한 태권도 '등재 권고' 판정을 유력하게 보고 있는 상황.
이대로라면 오는 12월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북한 단독 등재'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민국의 전통무술 태권도를 북한에 뺏길 위기 속에서도 유네스코 홈페이지만 쳐다보며 방관한 국가유산청을 향해 "도대체 그동안 뭘 했냐"는 국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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