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1300살 수호신 보려고 도로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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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장카메라는 1300년 된 은행나무를 보러 갑니다.
웅장한 자태가 마을의 자랑일 만한데요.
이 귀한 나무를 보겠다며 전국에서 사람이 몰리는데, 막무가내로 구는 일부 때문에 주민들 일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1300살입니다.
160여 가구 마을의 수호신 같은 겁니다.
[최범식 / 반계1리 이장]
"옛날 어르신들은 저 나무에 해를 가하면 엄청난 꾸지람을 하셨다고 애들한테…"
이걸 보려고 사람이 몰립니다.
마을은 기꺼이 사람과 땅을 내줘 맞이합니다.
그런데 '최소한'을 안 지켜주는 겁니다.
[단속 요원]
"차를 빼는데도 뭐 어떻게 통제를 못하겠네. 저렇게 빼면 또 갖다 대고 또 갖다 대고…틈만 나면 세우려고 그러는 구나"
왕복 2차선 진입로입니다.
대지 말라는데 밀어 넣습니다.
[단속 요원]
"이거 뭐 꼬깔콘 세워놔도 이거 별로 신경 안쓰고 그냥 툭툭툭 걷어 내고 가니…"
<아 이거 좀 치우면 안돼요?>
"아니 아니 저기 이거 빨리 차 빼셔야 돼요"
<그냥 여기 세우면 안 돼요?>
"불법 지금 주차해서 차 지금 하나씩 빼는 중이에요.
주차장이 이만합니다.
현수막도 이만큼입니다.
그런데 주차장은 텅 비었고 줄줄이 선택하는 게 이런 식입니다.
여긴 횡단보도이고 어린이보호구역입니다.
[불법 주차 일행]
<여기 마을 입구라서 원래 이쪽으로 가셔야 돼요. 여기 대면 안 돼요.>
"뒤차도 다 댔어요. 금방 올게요"
"그래 뒤로 조금 빼"
(뒤로 살짝)
<이왕 (운전대) 잡으셨으면 주차장 가시지 그냥. 그냥 가시네요>
[갓길 주차 운전자]
<왜 갓길 주차하셨는지 왜냐하면 임시 주차장이…>
"지금 떠나잖아요. 그래서"
<그러니까 왜 애초에 갓길 주차를 하신 거냐고요>
"뒤에도 다 갓길에 댔잖아요"
이렇게 망가뜨리고 떠났습니다.
하나가 떠나면 하나가 또 옵니다.
[현장음]
<아니 바로 대시네. 여기 대시면 안돼요. 안돼요. 여기 꼬깔콘. 꼬깔콘. 제가 거의 주차요원인데요 지금…>
마을 안에는 이런 거 붙은 차만 들어갑니다.
외지인들로부터 마을의 일상을 지키는 선입니다.
[단속 요원]
"어떻게 오셨어요?"
<은행나무 보러>
"아 여기서 차 돌리세요 못 들어가요. 주차장으로 가세요"
그런데 여기도 밀고 들어갑니다.
[정희윤 기자]
"요원 분 그 말 무시하고 그냥 들어간 차량이 있다고 해서 지금 가고 있는 중인데요. 저 검정색 차량이라고 하거든요."
"보아하니 마을 주민 차량 딱지는 없고 경찰서 마크가 있는데요"
나오는 거 붙잡고 물어봤습니다.
[차량 운전자]
<여기 통제하는데 왜 그냥 쑥 들어가셔서 무시하시고>
"차를 돌리려고"
<그럼 나오셨어야죠.>
"그러니까. 나는 이제 초행이라 반계리 (은행나무) 유명해져서 사진만 찍으려고…"
<우리 선생님 여기 경찰서 이렇게 딱지 붙이고 이러시면 어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제가 방범 활동 해서 (딱지) 해놓은 거고…"
[단속 요원]
"어떻게 오셨어?"
"배달하고 올 거라고요."
<어머? 그 사이에 들어가네?>
[차량 운전자]
<아까 통제하고 계셨는데 그냥 들어가시더라고요.>
"그럼 어디다 대요 차를?"
<왼쪽에 임시 주차장도 엄청 많아요.>
"근데 너무 멀어"
<다들 이렇게 대고 걸어가시는데요?>
"젊으니까 걔들은. 우리는 70대니까"
귀한 걸 함께 보도록 마을이 문을 열었다면 손님도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이 있지 않을까요.
[단속 요원]
"뭐라고 그러면 이 사람들이 우리한테 막 뭐라고 싫은 소리 해버리고 막 이러니까…"
[현장음]
"그러니까 점점 시골 인심이 흉악해지는 게 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래요"
현장카메라 정희윤 입니다.
정희윤 기자 by_heey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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