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다음은 ‘워더링하이츠’…신춘수 “목표는 웨스트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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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를 통해야 글로벌 뮤지컬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프로덕션까지 확대해 공연하고 싶습니다."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로 성공을 거둔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열린 뮤지컬 '워더링하이츠' 월드 프리미어 제작발표회에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신 대표는 "뮤지컬이 전 세계로 확장하는 길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통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두 곳을 빼고는 진정한 글로벌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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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26일 예술의전당서 월드 프리미어
“전 세계 프로덕션까지 확장해 공연하고파"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를 통해야 글로벌 뮤지컬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프로덕션까지 확대해 공연하고 싶습니다.”

‘워더링하이츠’는 ‘일 테노레’, ‘위대한 개츠비’에 이은 오디컴퍼니의 세 번째 오리지널 지식재산(IP)이다. 내년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5주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세계 초연한다.
작품은 잘 알려진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이 원작이다. 2020년 기획에 착수해 6년간 네 차례 워크숍을 거쳤다. 신 대표는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과 집착, 용서받지 못할 복수가 원초적으로 담긴 작품”이라며 “그 이면에는 시대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 누구나 마주하는 근원적 외로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워더링하이츠’는 원작 구조를 그대로 따르되, 다른 각색에서 흔히 생략되는 2세대 인물까지 원작대로 끝까지 담아낸다. 모녀인 ‘캐서린’은 배우 1인이 2역으로 연기한다. 클래식한 음악에 현대 뮤지컬의 어법을 더하는 것도 특징이다. 신 대표는 “극적 서사, 매력 있는 캐릭터를 갖춰 뮤지컬로 만들면 매력적일 요소가 많은 작품”이며 “클래식한 우아함에 인물의 감정과 관계 변화를 섬세하게 구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작품의 뼈대는 한국 창작진이 세웠다. 뮤지컬 ‘팬레터’, ‘배니싱’의 한재은 작가가 극작과 작사를, 제1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창작뮤지컬상 수상작 ‘스페셜 5’의 조우인 작곡가가 음악을 맡았다. 신 대표는 “고전문학이라 영국에서 처음 선보일까도 생각했지만, 개발 초기부터 한국 작가·작곡가와 함께했다”며 “한국 창작진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과 캐릭터 분석이 원작의 폭발적 에너지를 살릴 수 있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서울 공연은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대작들이 본공연 전 거치는 ‘정통 트라이아웃’ 방식으로 진행한다. 3개월 대관 기간 중 약 2개월을 무대 셋업과 리허설에 쓰고, 공연은 5주만 올린다. 신 대표는 “공연은 결국 관객이 완성한다”며 “한국에서 꼭 첫 선을 보이고 싶었고 한국 관객과 호흡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라이아웃’ 방식으로 작품을 올리며 시행착오를 겪고 개선하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취지”라며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라도 연구개발(R&D) 비용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목표는 웨스트엔드다. 원작의 본고장인 영국 관객을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위대한 개츠비’로 브로드웨이에선 인정 받았다. ‘위대한 개츠비’는 2024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해 누적 관객 100만 명 이상을 모으며 누적 매출 약 1900억원을 기록했다. 신 대표는 “뮤지컬이 전 세계로 확장하는 길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통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두 곳을 빼고는 진정한 글로벌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디컴퍼니는 ‘위대한 개츠비’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오디컴퍼니는 ‘워더링하이츠’를 시작으로 내년 3월 미국 샌디에이고 올드 글로브에서 ‘어거스트 러쉬’를, 5월 뉴욕 BAM에서 ‘위대한 망상’을 잇달아 선보인다. 신 대표는 “2027년은 창작 뮤지컬을 세 편이나 선보이는 뜻깊은 해”라며 “글로벌 오리지널 IP로 목표를 분명히 하겠다”고 전했다.
또 “2028년 이후엔 한국적인 소재로 글로벌 진출을 할 계획도 있다”며 “영어 대본을 준비 중이며, 천천히 서두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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