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바닥나고 인수자도 없어… 홈플러스 다시 문닫을 위기

장유하 2026. 11. 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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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매각 난항과 극심한 자금난으로 이달에 전 점포 휴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노조 측은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추가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이르면 이달 내에 전 점포가 다시 휴점에 들어가는 최악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대위 등은 인수자 부재와 자금난이 장기화될 경우 홈플러스 회생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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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부진 길어지며 자금난 악화
직원 임금 체불에 희망퇴직도 막혀
인수후보 못찾아 M&A마저 난항
이달 전 점포 휴점 가능성까지 나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매각 난항과 극심한 자금난으로 이달에 전 점포 휴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휴점이 현실화될 경우 영업 재개 시점을 기약하기 어려워 사실상 전면 셧다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홈플러스 내부에서는 이달 중 전 점포 휴점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는 데다 매출 부진까지 장기화되면서 운영자금마저 바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추가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이르면 이달 내에 전 점포가 다시 휴점에 들어가는 최악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지금 홈플러스 현장은 절망의 늪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전체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동료들이 휴업 상태에 놓여 있고, 임금은 반복적으로 체불되면서 정상적인 급여조차 받지 못해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홈플러스는 지난 9월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경영 정상화에 나섰지만, 매출은 여전히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지난 8월 영업 재개 이후 18일간 116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초기 회복세를 보였으나 재개장 효과가 줄어든 데다 추석 대목에도 선물세트를 판매하지 못하면서 매출 회복세가 꺾였다. 지난 9월 중순 목표치의 40%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달 초 30% 안팎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매출 부진 장기화로 자금난도 심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난 7월 투입된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마저 이미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의 임금 지급은 물론 관리비와 전기료 등 고정비 부담도 상당한 상황"이라며 "2000억원은 매장에 판매할 상품을 확보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만큼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실제 자금난 여파로 희망퇴직 취소와 임금 체불이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9일 희망퇴직 예정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경영 사정의 변경'을 이유로 희망퇴직 절차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당초 미지급 급여와 추석 상여금, 퇴직금을 이달 14일 일괄 지급하기로 했던 만큼 관련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8월분 급여 잔여액 75%의 지급도 무기한 연기됐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3일 8월분 급여의 25%를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75%를 30일 지급하기로 했으나, 자금 사정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지급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또다시 연기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지급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

사실상 마지막 회생 돌파구로 꼽히는 인수합병(M&A)마저 난항을 겪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말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계획이었으나 뚜렷한 인수 후보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 접수 기한을 연장하고, 별도의 마감 기한 없이 인수 제안을 받는 방식으로 매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대위 등은 인수자 부재와 자금난이 장기화될 경우 홈플러스 회생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공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자리를 지키고 협력업체의 생계를 보호하는 한편, 지역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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