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3분기 영업이익 1740억원…누적 실적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박유진 기자 2026. 11. 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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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제공)

DL㈜이 올해 3분기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9.1% 증가한 17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DL㈜은 3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700억원, 영업이익 17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영업이익은 59.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8%로 전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206억원, 5433억원으로 모두 DL 출범 이후 최대치다.

특히 크레이튼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구조조정과 경영효율화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 7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1억원 증가한 수치로,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2090억원이다. 회사는 중동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원재료 조달 기반을 유지하는 한편,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운영 효율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DL케미칼은 중동 정세에 따른 일시적인 제품가격 상승 효과가 사라지고 역래깅 영향이 나타나면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둔화됐다. 다만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인 폴리부텐(PB)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DL에너지는 3분기 영업이익 62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전력시장의 공급 부족 상황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맞물린 가운데 미국 천연가스 발전소의 전력판매량 증가와 발전 스프레드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호텔사업을 담당하는 글래드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객실 평균단가(ADR)와 객실점유율(OCC)이 모두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영업이익률은 38.6%에 달했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DL㈜의 올해 3분기 말 순차입금은 3조823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59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47.5%에서 135.3%로 12.2%포인트 낮아졌다.

DL㈜ 관계자는 “크레이튼의 경영효율화와 고부가 제품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고, 에너지와 호텔 사업도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며 “앞으로도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이익과 현금흐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DL그룹은 에너지 사업 개발부터 시공, 운영, 유통까지 아우르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DL에너지가 발전사업 개발과 금융조달, 운영을 담당하고 DL이앤씨는 국내외 발전 플랜트와 소형모듈원전(SMR)·원전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대림이 에너지 물류와 트레이딩 기능을 맡아 그룹 내 에너지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DL그룹은 지난 2일 주요 계열사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회사는 여천NCC 김길수 공동대표를 DL케미칼 사장으로, 포천파워 정삼두 대표를 DL에너지 대표로 각각 선임했으며, DL이앤씨 등 계열사에서 1980년대생 4명과 여성 3명을 포함해 총 17명의 신규 임원을 발탁했다. 

박유진 기자 p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