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휴머노이드 훈련소’ 문 열었지만…예산 깎여 中 100대 vs 韓 12대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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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전용 데이터 생산시설이 3일 대전에서 문을 열었다.
이날 개소한 데이터 팩토리는 총 12대의 휴머노이드가 들어간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운영을 시작한 한 데이터 팩토리에는 이족보행 휴머노이드가 100대 이상 배치되어 있다.
국내 기업들도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지만,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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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학습시킬 데이터 수집
예산 부족으로 12대만 운영
中은 100대 이상 동시 수집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한 데이터 팩토리에서 휴머노이드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모습. [사진=중국 베이징시]](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3/mk/20261103173907713vugd.png)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함께 3일 기계연 본원에서 ‘AI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팩토리는 휴머노이드가 학습할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설이다.
휴머노이드가 가정이나 산업 현장에서 작업을 수행하려면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물건을 다루는 등 사람 같은 움직임을 익혀야 한다. 휴머노이드 인공지능(AI) 모델을 학습시키는 게 관건인데, 지금까지는 휴머노이드 학습용 데이터가 부족했다.
이에 기계연은 지금까지 연구원 내부에 가정집을 만들어 휴머노이드에게 식탁을 닦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등 가사 노동을 가르치기도 했다. 다만 작은 면적 탓에 들어가는 휴머노이드 대수가 제한적이라 대규모 데이터를 생산하기는 어려웠다.
이날 개소한 데이터 팩토리는 총 12대의 휴머노이드가 들어간다. 사람이 로봇을 원격 조작해 작업을 수행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로봇의 움직임과 작업 데이터를 수집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휴머노이드 AI 모델에 다시 학습시켜, 휴머노이드가 사람의 원격 조작 없이도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든다.
다만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중국과는 규모의 차이가 있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운영을 시작한 한 데이터 팩토리에는 이족보행 휴머노이드가 100대 이상 배치되어 있다. 연간 고품질 작업 데이터만 600만 건 이상 수집한다. 휴머노이드가 많을수록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도 많다.
과기정통부는 원래 중국과 비슷한 규모의 데이터 팩토리를 계획했지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일부 예산이 삭감되면서 당장은 12대로 시작하게 됐다. 이날 개소한 데이터 팩토리 면적은 약 2000㎡로 70대까지는 수용 가능하다. 농구장 면적의 약 5배로, 지금은 휴머노이드가 드문드문 배치된 상태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내부 공간을 3000㎡로 확장하고, 휴머노이드도 100대 이상 운영한다는 목표다. 데이터를 수집하는 작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기계연이 개발하는 국산 휴머노이드 ‘카이로스’ 개발 속도를 높이고, 산업계 수요도 소화하기 위해서다.
2027년 말부터는 산학연이 데이터 팩토리를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국내 기업들도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지만,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계연 데이터 팩토리에서 수집하는 데이터는 산학연에 공개하고, 기업이 개발한 휴머노이드도 내부에 비치할 수 있도록 구성할 전망이다.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고품질 로봇 작업 데이터의 대규모 확보는 국가 기술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데이터 팩토리를 단계적으로 개방해 국내 피지컬 AI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산학연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생산·활용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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