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픈 대국 묻자…이창호 “유창혁, 정말 이기고 싶을 때 진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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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 사범을 정말 이기고 싶었는데, 졌던 기억이 있다."
역대 최고의 바둑기사 이창호 9단(51)이 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통산 2천승 달성 기념식에서 유창혁 9단을 까다로웠던 대국자로 꼽았다.
1986년 11살에 입단해 통산 2천승(2001승 830패) 대기록을 작성한 이창호는 이날 가장 아팠던 대국을 꼽아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유창혁 사범을 정말 이기고 싶었을 때 진 기억이 있다. 큰 바둑에 강한 분이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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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 사범을 정말 이기고 싶었는데, 졌던 기억이 있다.”
역대 최고의 바둑기사 이창호 9단(51)이 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통산 2천승 달성 기념식에서 유창혁 9단을 까다로웠던 대국자로 꼽았다.
1986년 11살에 입단해 통산 2천승(2001승 830패) 대기록을 작성한 이창호는 이날 가장 아팠던 대국을 꼽아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유창혁 사범을 정말 이기고 싶었을 때 진 기억이 있다. 큰 바둑에 강한 분이었다”고 돌아봤다.
통산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17승) 보유자인 이창호 9단은 입단 초기에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는 유창혁과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고, 왕위전 도전 7번기에서 두 차례(92, 94년) 패한 바 있다. 하지만 통산 맞전적 100승52패로 우세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으로는 중국의 창하오 9단을 3승1패로 꺾고 응씨배 정상(2001)에 선 것이라고 했다.
현역 최고의 기사로는 단연 신진서 9단을 지목했다. 취재진이 “축구의 리오넬 메시, 농구의 마이클 조던처럼 바둑의 ‘GOAT’(역대 최고)는 이창호라고 한다”라고 말하자, “성적을 보면 (역대 최고는) 이미 신진서 사범인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또 “신 사범은 저를 훨씬 넘어선 것 같다. 말도 안되는 성적으로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후배 기사들의 영상 축하 메시지도 전달됐다. 세계 1위 신진서는 화면을 통해 “앞으로 3천승 이상을 하기를 바란다. 저도 사범님의 발자취를 따라가겠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이에 대해 이창호는 “3천승 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2500승까지는 욕심을 내봐야 하나’라고 혼잣말로는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창호는 엄청난 대국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체력 유지 방법으로, “격렬한 운동보다는 걷기와 스트레칭을 하고, 먹는 것은 특별하지 않고 소식 위주로 한다”고 말했다.
‘바둑의 본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 지금도 여전히 두터움을 좋아하지만, 예전과 달리 전투 쪽에도 관심이 있다”고 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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