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본격화···내년 1월 신제품 2종 출하 목표

고명훈 기자 2026. 11. 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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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기관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X-Humanoid, 이하 베이징로봇센터)가 내년초 전신형 이족보행 로봇 '톈궁(Tiangong) 3.0'과 소형 이족보행 로봇 '톈궁 옴니(Tiangong Omni)'의 출하를 본격화한다. 앞서 바퀴형 이동 로봇 '톈이(Tianyi) 3.0'의 양산 체계를 확보한 데 이어 자체 개발한 로봇 3종의 양산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낸단 방침이다.

탕지엔 베이징로봇센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서울 중구에서 열린 한중 피지컬 AI 기술산업협력포럼에서 "현재 세 종류의 로봇을 개발했으며, 이 가운데 톈이 3.0은 이미 양산에 들어가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상태"라며, "나머지 두 제품도 양산 전환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 출하와 납품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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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궁 3.0·톈궁 옴니 출하 본격화···로봇 3종 양산체제 구축 속도
“올해는 휴머노이드 산업용 도입 원년···가정용은 시간 더 걸려”
중국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X-Humanoid)의 '톈궁 3.0' / 사진=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기관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X-Humanoid, 이하 베이징로봇센터)가 내년초 전신형 이족보행 로봇 '톈궁(Tiangong) 3.0'과 소형 이족보행 로봇 '톈궁 옴니(Tiangong Omni)'의 출하를 본격화한다. 앞서 바퀴형 이동 로봇 '톈이(Tianyi) 3.0'의 양산 체계를 확보한 데 이어 자체 개발한 로봇 3종의 양산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낸단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핵심 기술 개발과 실증 단계에 머무는 수준이다. 가정용 범용 로봇의 경우 기술적 한계가 여전해 향후 본격적인 시장 형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일 로봇업계에 따르면 베이징로봇센터는 올해를 휴머노이드 로봇의 산업현장 도입 원년으로 보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단 계획이다. 전력시설 점검과 물류 자동화 등 반복적이거나 위험성이 높은 작업을 중심으로 상용화 성과를 확보하면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사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베이징로봇센터는 중국 베이징을 거점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기술과 인공지능(AI) 모델, 로봇 하드웨어 및 개발 플랫폼 등을 연구개발하는 기관으로,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민간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지난 2023년 11월 설립됐다.

센터는 현재 자체 로봇 개발뿐 아니라 로봇 제조사와 개발자가 활용할 수 있는 범용 로봇 AI 생태계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센터가 최근 개발한 톈궁 3.0은 높이 170㎝, 무게 65㎏의 전신형 이족보행 로봇이며, 톈궁 옴니는 높이 135㎝, 무게 39.5㎏의 소형 이족보행 로봇으로, 중국 유니트리의 G1과 유사한 크기를 갖췄다.

이미 양산에 돌입한 톈이 3.0은 바퀴 기반 이동형 로봇으로, 높이 조절 범위는 95.5~185㎝, 무게는 166㎏이다.

톈이 3.0의 경우 현재 납품이 가능한 양산 체계를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톈궁 3.0과 톈궁 옴니 또한 양산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으로, 내년 1월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두 제품의 구체적인 생산 규모와 고객사별 공급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탕지엔 베이징로봇센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서울 중구에서 열린 한중 피지컬 AI 기술산업협력포럼에서 "현재 세 종류의 로봇을 개발했으며, 이 가운데 톈이 3.0은 이미 양산에 들어가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상태"라며, "나머지 두 제품도 양산 전환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 출하와 납품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탕지엔 베이징로봇센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3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한중 피지컬 AI 기술산업협력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고명훈 기자

베이징로봇센터는 로봇 양산 체계 구축과 함께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단 방침이다. 대표적인 적용 분야는 전력시설 점검 및 유지보수로, 센터는 중국 내 전력시설에 로봇을 투입해 배전실 내부를 자율적으로 이동하면서 설비 온도와 누전·방전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스위치 및 문 개폐 등 일부 조작 업무까지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 적용 사례로는 중국전력과학연구원과 쓰촨전력과학연구원, 지베이전력과학연구원 등이 있다.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도 성과를 확보하고 있다. 센터는 박스 운반과 물품 분류 등 반복적인 물류 작업에 로봇을 적용하고 있으며, 일부 분류 작업에서는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처리 속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탕지엔 CTO는 "물류 분야에서 박스를 옮기고 물품을 분류하는 작업을 상당히 잘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분류 속도는 시간당 1000건 이상으로, 사람의 작업 속도인 시간당 1000~1200건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설 수 있다"며, "물류 작업은 매우 단조롭고 반복적이어서 많은 물류기업이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LG전자는 기술 개발·실증 단계 머물러···"가정용 상용화 시간 걸릴 것"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2.1% 급증한 2만 5000대가량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들의 매출도 322.7% 늘어난 7억 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에지봇·유니트리 등 중국 기업들이 전체 출하량의 95% 이상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지봇은 올 상반기에만 8600대 이상을 출하해 전체 시장의 약 35%를 차지했으며, 유니트리는 약 5000대를 출하하며 2위를 차지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기술 개발과 상용화 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다만 중국이 자체 로봇의 양산 및 산업 현장 납품 확대를 추진하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핵심 기술 확보와 실증을 통한 성능 고도화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LG전자 홈로봇 'LG 클로이드' / 사진=LG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말 국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했으며,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보유한 협동로봇과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삼성전자의 제조·물류 현장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가정용 로봇을 중심으로 상용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오는 2028년 가정용 AI 로봇 'LG 클로이드(CLOiD)'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클로이드의 가정용 상용화에 앞서 제조 현장에서 실증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로봇 구동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브랜드인 '악시움(AXIUM)'을 출범하고 부품 내재화에도 나서고 있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정용 적용은 산업용 대비 기술적 격차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탕지엔 CTO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 가장 핵심적인 기술적 병목은 범용화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로봇이 실험실에서는 아침 식사를 만드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더라도 다른 가정으로 옮기면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 가정마다 환경과 물건, 작업 과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라며, "가정용 로봇이 실제로 보급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AI 알고리즘이 필요하며, 현재 업계의 가장 핵심적인 병목도 바로 이러한 범용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범용화 능력 확보를 위해 시각·언어·행동을 결합한 VLA 모델과 물리적 환경의 변화를 예측하는 월드모델을 병행 개발하고 있다. VLA는 구조화·반구조화된 산업 환경에서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데 적합하지만, 월드모델은 범용화 능력에서 큰 기술적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며, "앞으로 범용 로봇이 기존의 다양한 전용 로봇을 전부 또는 일부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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