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재공습 우려에 中 외교전 가속…중동 영향력 확대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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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 우려가 중동 내에서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중동 주요국과 잇달아 접촉하며 외교적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크레이그 싱글턴 중국 프로그램 선임국장은 "리야드는 이미 중국에 테헤란과의 관계를 이용해 이란을 견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중동 지역에서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하면 중국은 협상에 참여하거나 최소한 협상 과정을 주도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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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 우려가 중동 내에서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중동 주요국과 잇달아 접촉하며 외교적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하이삼 빈 타리크 오만 술탄과 정상회담을 했다. 오만 국가원수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48년 전 양국이 수교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남쪽 연안국인 오만은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확대해 왔다.
왕이 중국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도 같은 날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부서기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위 안보 당국자를 각각 만났다.
중국은 또 중동과 아프리카 7개국에 고위급 특사 3명을 파견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자이쥔 중국 중동문제 특사는 이란과 오만,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의 이 같은 외교 공세는 미국의 이란 추가 공습 가능성을 둘러싸고 중동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자국으로 향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최근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카타르도 지난달 30일 중재단을 테헤란에 파견했다.
중국은 긴장 완화와 대화를 통한 해결에 목소리를 내며 중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시 주석은 "중동 지역이 강대국 간 경쟁과 지정학적 충돌의 격전지가 되어선 안 된다"며 외교적 경로로 중동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도 이란 측과의 회담에서 "대화와 협상이 유일한 출구"라며 정치적 해결책 모색을 강조했다.
WP는 이번 외교 공세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중국이 공개적으로 펼친 가장 적극적인 외교 활동 중 하나라며 중국이 향후 중동 정세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발언권을 확보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외교 전문가들도 중국의 이번 집중적인 외교 활동이 중동 분쟁의 주요 당사국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외교적 역량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크레이그 싱글턴 중국 프로그램 선임국장은 "리야드는 이미 중국에 테헤란과의 관계를 이용해 이란을 견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중동 지역에서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하면 중국은 협상에 참여하거나 최소한 협상 과정을 주도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중동 사태의 악화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또 다른 이유는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이다.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에너지 수송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중동 전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 해상 운송과 공급망이 차질을 빚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도 위축될 수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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