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붕괴' 네타냐후 진영 내 극우 입지 흔들…거국내각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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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정부에 입각했던 극우 장관들이 최근 총선 결과 새로운 연립정부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022년 극우 성향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이 각각 이끄는 오츠마 예후디트(유대인의 힘), 종교시온주의당은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과 우파 연정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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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네타냐후 광범위한 연정 협상시 극우 배제 가능성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정부에 입각했던 극우 장관들이 최근 총선 결과 새로운 연립정부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022년 극우 성향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이 각각 이끄는 오츠마 예후디트(유대인의 힘), 종교시온주의당은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과 우파 연정을 구성했다.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전례 없는 영향력을 누리며 네타냐후 정부가 팔레스타인 문제에 강경책을 고수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도발적 발언과 정치적 연출로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 왔다.
두 정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네타냐후가 이끄는 연정 진영에 합류, 네타냐후 집권 이후 수년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 유권자의 우경화에 힘입어 연정 내 세력을 확대하길 기대했다. 선거 전 벤그비르 장관은 차기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맡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총선 결과 두 정당이 확보한 의석은 이전과 같은 총 13석이었다. 이스라엘 정치권에서 입지를 굳히기에는 충분한 성과였지만, 네타냐후 진영이 확보한 의석이 과반에 크게 못 미치면서 이들 정당의 입각 여부도 불확실해졌다.

중동전문매체 알모니터에 따르면 이번 총선 결과 극우·초정통파 정당들로 구성된 네타냐후 진영은 53석, 군 참모총장 출신 가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유대계 야권 진영은 48석으로 모두 전체 120석 중 과반인 61석에 미달했다. 아랍계 정당들은 합계 19석으로 역대 최다 의석을 확보했다.
오는 10일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개원을 앞두고 야권 진영은 '네타냐후 교체'라는 깃발 아래 결집, 아이젠코트를 차기 정부 구성권자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랍계도 아이젠코트를 외부에서 지원할 의향을 내비쳤지만, 야권 내부에서 아랍계와의 협력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와 연정 구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다급해진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테러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기존 연정 파트너들 외 다른 정당들까지 참여하는 광범위한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주류 정당들이 새 연립정부 구성을 놓고 협상하면서 극우 정당이 다시 정계 주변부로 밀려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야엘 쇼메르 텔아비브대 정치학 교수는 극우 정당들이 2022년보다 약 10만 표를 더 얻었지만, 올해 투표율도 1999년 이후 최고였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그는 극우 정당이 참패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극우 정당들과 그 지지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에서 득표율은 늘었지만, 정부 내 영향력은 줄어드는 '극우의 역설'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이스라엘 우파 유권자들은 극우 정당이 존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자지구 접경 스데로트에서 AFP통신이 만난 유권자들은 극우가 연정에서 배제되면 국경 안보가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친척을 잃은 제과점 직원 야코브 페레츠는 "우리 것을 지키려면 급진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확신이 더 강해졌다"며 "네타냐후는 우파적 견해를 지닌 강하고 흔들림 없는 벤그비르를 곁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선전한 아랍계 정당들의 입각 가능성은 극우 지지자들 사이에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네타냐후 진영은 아랍계 정당을 오랫동안 '내부의 적'으로 묘사해 왔다.
이번 총선에서 벤그비르에게 투표한 상점 주인 샤하르 야코브(43)는 아랍계 정당들이 아이젠코트 정부에 참여하는 것이 "최악의 상황"이라며 차라리 극우 세력을 배제한 아이젠코트와 네타냐후의 거국내각이 더 나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리쿠드당에 투표했다는 수전 부스킬라(67)는 아랍계 정당의 연정 참여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통제 약화와 하마스의 로켓 공격 재개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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