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음 2년 연속’ 유명 밴드, 공백 이유 있었다…“성희롱 사과 요구 묵살” 충격 폭로[스경X이슈]

강신우 기자 2026. 11. 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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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체크 김준원의 아내 유승은 씨 소셜 미디어 캡처

[스포츠경향 강신우 기자] 밴드 글렌체크가 지난 1년여간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가지 못한 배경에 소속사와의 갈등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렌체크 멤버 김준원의 아내 유승은 씨는 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글렌체크가 지난 1년여 동안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던 여러 이유 중 제가 직접 겪은 일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소속사 EMA 내부의 성희롱 문제와 이에 대한 회사 측 대응을 폭로하며 공식적인 입장과 사과를 요구했다.

유 씨는 “EMA 김백준 대표가 약 6개월째 소속 아티스트 김준원의 메일과 카카오톡에 답변하지 않고 있어 글을 남긴다”며 “약 1년 전부터 성희롱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회사에 제기해 왔다. 그중 하나는 EMA 김 모 본부장의 두 차례 성희롱 발언에 대한 사과 요청”이라며 소속사 EMA 직원의 성희롱 문제와 이에 대한 회사 측 대응을 폭로했다.

자신이 3년 넘게 글렌체크의 비주얼 디렉팅과 디자인, 슬로건, 굿즈 제작 등을 무보수로 맡아왔고 회사 직원들과 직접 협업해 왔다고 밝힌 유 씨는 “당시 직원들과 퇴사한 직원 일부도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믿고 기다려 왔다”며 이후 내용증명으로도 사과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 씨는 “이후 회사는 저를 업무에서 배제했고, 성희롱 문제와 관련된 서면에는 제 비키니 사진과 셀카, 모르는 계정들이 남긴 성적인 댓글까지 캡처되어 있었다”며 “마치 제가 평소 신체를 노출하는 사람이기에 그러한 발언을 감수해야 한다는 취지로 느껴졌다”며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와 이미 지난 일이라는 이유로 사과 요청마저 가볍게 취급받는다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3월 팀을 떠난 전 멤버 강혁준 역시 당시 회의실에서 있었던 선을 넘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직접 진술해줬다“고 덧붙였다.

글렌체크 멤버 김준원 소셜 미디어 캡처

폭로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그는 ”나는 죄를 짓지 않았는데 왜 죄인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며 공개 이후 음악업계 여성 아티스트들로부터 같은 인물에 대한 유사한 경험 제보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또 해당 서면을 확인한 뒤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유 씨는 “누군가를 무너뜨리고 싶은 것이 아니다.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할 부분에 대해 인간적으로 사과해 주시길 바랄 뿐”이라며 “6개월 넘게 답변을 기다리는 글렌체크 김준원에게 연락해 달라”고 요구했다. 글 말미에는 “아티스트를 존중해 달라. 아티스트의 가족도 존중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대화 내역 캡처본 등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공개했다. 김준원 역시 해당 글을 공유하며 아내를 지지하는 뜻을 보냈다.

2011년 데뷔한 글렌체크는 신스팝과 프렌치 하우스를 기반으로 한 일렉트로닉 밴드다. ‘60’s 카르댕’ 등의 대표곡으로 알려졌으며, 정규 1집 ’Haute Couture’와 2집 ’유스(YOUTH!)‘로 2013년과 2014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 2022년에는 정규 3집 ’블리치(Bleach)‘를 발표했으며 그간 다양한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지난해 3월 창단 멤버 강혁준이 탈퇴해 현재는 김준원과 제이보 2인 체제로 활동하고 있다.

강신우 기자 ssinu4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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