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공개’ 김민석, ‘100일 경고장’ 정청래…불붙은 석청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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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앞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신천지 당원 입당 의혹 관련 당내 조사 결과가 3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공개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계파 갈등의 뇌관이 풀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반면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 《민티07》 에서 정 전 대표를 겨냥해 "지난 시기에 있었던 정청래 대표 시절의 합당론이 무산된 것도 당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수렴하는 과정과 별도로 일방 선언식으로 됐던, 과정들 자체가 무시됐던 것 때문에 그르친 측면이 기본"이라며 "이번에도 사실은 선의의 통합, 어떤 진지한 논의 과정과 노력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당내 투쟁의 수단처럼 제기됐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 입장에서는 자신이 쏘아올린 신천지 당원 입당 의혹 문제를 어떻게 수습할지가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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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鄭 ‘깃발’ 발언, 당권투쟁 예고한 듯…김민석, 본인 브랜드 필요”
김종혁 “집권당이 무슨 독립운동?…민주당 분열 조짐에 李도 부담”
신천지 조사 결과 공개…“빈손이면 역풍” “정당개혁으로 승화해야”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취임 100일을 앞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신천지 당원 입당 의혹 관련 당내 조사 결과가 3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공개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계파 갈등의 뇌관이 풀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정청래 전 대표가 김 대표의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깃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긴 데 이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론까지 재점화되면서 당 안팎으로 김민석 지도부의 과제가 산적한 상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지난 8월 전당대회 때부터 김 대표가 문제를 제기해온 신천지 입당 의혹 관련 자체 조사 결과를 의원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에 친청(親정청래)계로 꼽히는 최민희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핵심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의 전대 개입 여부"라면서 "근거부터 밝히고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신천지 결과 공개를 앞두고 정 전 대표의 최근 발언도 주목된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김 대표의 리더십과 관련해 "(취임) 100일 정도 되면 판가름이 날 것"이라며 김 대표의 성과와 당 지지율 등을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특히 향후 자신의 역할에 대해 "어떤 깃발을 들 건지, 그 깃발에 어떤 글씨를 쓸 건지 지금 하나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취임 100일은 오는 24일이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발언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전날(2일) 시사저널TV 《정품쇼》에 "노골적으로 당대표의 지위를 흔들고 권력투쟁을 하겠다는 것처럼 들린다"며 "민주당이 굉장히 시끄러워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깃발은 전쟁에서 진군할 때 드는 것"이라며 "김민석 대표의 취임 100일을 계기로 무엇인가 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정 전 대표가 유시민 작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독립운동하던 분들도 하나의 노선을 가지지 않았다. 거기도 엄청난 파벌이 많았다"고 언급한 점도 거론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금 집권여당인데 누구를 상대로 독립운동을 한다는 것이냐"며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독립운동 세력에 빗대는 발상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런 당내 분열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정청래·유시민 측이 강성 지지층의 힘을 얻어 당권을 뒤집는다면 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며 "반대로 김민석 대표와 친명계가 힘을 얻으면 반대편에서 당을 뛰쳐나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당의 뿌리인 호남 세력과 운동권 세력 사이의 오래된 갈등이 커지면서 그동안 쌓여온 내부 모순이 다시 드러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정청래 '1월 합당론'에…김민석 "투쟁 수단이냐"
당내 계파 갈등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론을 둘러싸고 격화됐다. 정 전 대표는 최근 혁신당과의 합당 시한을 내년 1월로 제시한 데 대한 친석(親김민석)계 반발이 일자,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추가 설명에 나섰다. 그는 "대체로 2028년 2월~3월에 경선이 시작된다고 보면 내년 7월 말까지 권리당원 입당이 완료돼야 한다"며 "합당을 전제하면 이분들에게 적어도 내년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정도는 당원 모집 기간을 보장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저는 1월 합당론을 주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 《민티07》 에서 정 전 대표를 겨냥해 "지난 시기에 있었던 정청래 대표 시절의 합당론이 무산된 것도 당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수렴하는 과정과 별도로 일방 선언식으로 됐던, 과정들 자체가 무시됐던 것 때문에 그르친 측면이 기본"이라며 "이번에도 사실은 선의의 통합, 어떤 진지한 논의 과정과 노력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당내 투쟁의 수단처럼 제기됐다"고 비판했다.
김 평론가는 합당론을 제기한 정 전 대표에 대해 "혁신당을 당내로 끌어들여 본격적으로 권력투쟁을 해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김 대표의 거취 문제까지 이어진다면 통합 전당대회를 치러 다시 당권에 도전하려는 구상으로도 해석된다"고 했다. 이어 "전당대회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당대표의 지위를 흔들겠다는 것은 사실상 선거 불복처럼 보일 수 있다"며 "유 작가와 정 전 대표가 같은 유튜브 방송에 나와 잇따라 메시지를 낸 것도 따로 떼어놓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같은 갈등 배경에는 '검찰개혁 노선'과 '차기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 평론가는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 지상주의자로 불리는 강경파들에게 계속 휘둘릴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며 "결국 이재명을 중심으로 한 중도·실용 노선이 주도권을 잡을 것이냐, 기존 민주당 검찰개혁파가 주도권을 잡을 것이냐의 싸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실은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지분 싸움"이라며 "전당대회 때부터 얘기했지만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 입장에서는 자신이 쏘아올린 신천지 당원 입당 의혹 문제를 어떻게 수습할지가 급선무다. 전당대회 이후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신천지 논란이 친석·친청 갈등으로 번진 만큼, 이날 조사 결과의 구체성과 후속 조치에 따라 김 대표의 리더십이 평가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만약 별 내용 없이 발표한다면 역풍이 불 것"이라며 "그동안 당을 뒤집어놓고 실제로 확인한 게 무엇이냐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평론가 역시 "빨리 공개하고 비판받을 것은 비판받고, 수사의뢰할 것이 있으면 의뢰한 뒤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야 한다"며 "내부 조사만으로 확인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 평론가는 김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아직 자기 브랜드가 없다"며 "신천지 의혹도 특정 계파를 공격하는 수단이 아니라 정당개혁과 정치개혁의 차원으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이 주도하는 이슈를 만들지 못하고 계속 끌려가거나 방어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김민석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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