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만나지 못 할, 힘 모으지 못 할 사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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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국민의힘 안팎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보수 통합에 대해 "만나지 못 할 사람이 없고 함께 힘 모으지 못 할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항소심 무죄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은 오 시장은 국민의힘의 12·3 비상계엄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우리에게 실망하신 점은 두 번이든 다섯 번이든 못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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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토론회에 국민의힘 37명 참석
“계엄 사과, 두 번이든 다섯 번이든”
“李, 전월세 대란 외면하고 SNS 천착”
“자산시장 견디는 중? 가장 무능한 행보”
“초과 세수 현금 살포 말고 국부펀드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국민의힘 안팎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보수 통합에 대해 “만나지 못 할 사람이 없고 함께 힘 모으지 못 할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항소심 무죄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은 오 시장은 국민의힘의 12·3 비상계엄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우리에게 실망하신 점은 두 번이든 다섯 번이든 못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장동혁 대표, 정점식 원내대표는 물론 주호영·나경원·권영세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37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통합에 대해 “우리는 중요한 선거들을 앞두고 있다”며 “우리가 다음 총선에서 만에 하나 패배하게 된다면 삼권분립조차 인정하지 않고 사법부조차도 완전히 손아귀에 쥐려고 하는 이런 무도한 정권에게 또다시 정권을 연장시켜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선 우리 당이 정말 미력이나마 모두 다 모을 수 있는 그런 당내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한 빈소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조우한 것과 관련해선 “한 의원을 비롯해 우리 당의 누구라도 앞으로 찾아뵙고 고견의 말씀도 들을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힘을 모아 총선과 대선을 승리할 기초를 마련할지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화합과 통합을 모색하도록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잇단 소셜미디어(SNS) 메시지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다문화 정책의 역차별 논란과 관련해 나흘 연속 SNS로 의견을 밝힌 데 대해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착잡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금 대통령이 사흘, 나흘 동안 말씀하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월세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데 대한 해결책을 내놓는 것이 국민의 지지를 얻고 안심시키는 행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난기류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유사 이래 가장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많은 국민이 한미동맹이 흔들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걱정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한 가지 주제에 천착하는 모습을 걱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 26개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 배경도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6일 언론 보도를 보고 아침 간부회의에서 어린이집 입소 우선순위 문제를 언급했다”며 “다문화가정은 분명히 배려 대상이지만 선정 과정에서 상대적 박탈감과 불이익을 호소하는 국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틀 뒤 대통령의 발언이 보도됐는데 일부 언론에서 제가 화답한 것처럼 보도했다”며 “분명히 이틀 전의 간부회의에서 업무 지시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배려 원칙은 유지하되 다른 가정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이 SNS에 자산시장 정상화 과정에서 ‘견디는 중’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데 대해서는 “서울의 전월세 거주자들은 극도의 고통과 불안 속에 살고 있다”며 “특히 계약 만기를 앞둔 분들은 유례없는 고통 속에서 정부가 해결책을 마련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두고는 초과 세수의 지출 확대가 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에서 발생하는 초과 세수를 전부 지출하고 그것도 선심성 현금 지출로 재원을 소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엄청난 액수의 돈이 시중에 풀리면 일반 물가를 자극하고 대표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대통령이 견디고 있다는 국면이 무한정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우려”라며 “시중에 풀리는 정부 재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초과 세수를 미래세대를 위한 국부펀드로 적립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오 시장은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사례로 들며 “엄청난 재원이 마련될 때 미래세대를 위해 적립하고 복리 효과로 원금보다 늘어난 자산을 후대가 누리도록 했다”며 “이런 좋은 선례를 외면하고 내 임기 중 들어온 세수는 내 임기 중 다 풀어서 성장에 쓰겠다는 단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다시 건의한다. 후대를 위해 국부펀드를 쌓으라”라며 “대한민국 경제가 반도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이재명식 지출로 귀결된다면 몇 년 뒤 반드시 재앙적 상황에 대한 엄청난 비판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지은·박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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