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집속탄 시험…이번엔 순항미사일 '수직타격' 능력도 과시(종합)

전명훈 2026. 11. 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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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동원한 집속탄두 시험을 연이어 감행하면서 광역 살상력과 함께 정밀 타격 능력을 거듭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미사일총국이 전날 전략순항미사일 '산포전투부' 위력평가시험과 수직타격비행특성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전술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한 지 이틀 만에 적용 대상을 순항미사일로 넓혀 추가 시험에 나선 것이다.

이날 북한이 시험한 순항미사일은 고위력 탄두, 집속탄 탄두를 각각 탑재한 '화살' 계열 순항미사일인 것으로 신 사무총장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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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탄도미사일용 집속탄두 시험에 이어 순항미사일용도 개발
軍 "北이 주장하는 기술 압도…정밀타격능력 20년전부터 구비 운용 중"
북한, 전략순항미사일 집속탄두·수직타격 시험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 2일 김정식 당 중앙군사위원 겸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지도 아래 전략순항미사일 산포전투부(집속탄두) 위력평가시험과 수직타격 비행특성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2026.11.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전명훈 기자 =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동원한 집속탄두 시험을 연이어 감행하면서 광역 살상력과 함께 정밀 타격 능력을 거듭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미사일총국이 전날 전략순항미사일 '산포전투부' 위력평가시험과 수직타격비행특성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전술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한 지 이틀 만에 적용 대상을 순항미사일로 넓혀 추가 시험에 나선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사시험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이자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인 김정식 대장이 지도했다.

미사일총국 산하 전투부연구소는 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순항미싸일에 장착된 중형산포전투부로 5∼6정보(1정보는 약 9천917㎡로 대략 1㏊)의 표적 구역을 초강력 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증하였다"고 주장했다. 5∼6정보는 축구장 7∼8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산포전투부는 하나의 탄두 안에 여러 개의 자탄(새끼탄)을 넣은 집속탄두(확산탄·cluster bomb)를 일컫는다.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자탄이 사방으로 확산해 살상력을 극대화한 무기다.

북한 미사일총국 순항미사일체계연구소는 또 "무기체계 적용 지대의 자연지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순항미싸일의 말기기동 특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대상물에 대한 수직타격 능력을 완성하였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미사일이 바다 위에서 자탄을 수면으로 퍼뜨리는 장면, 포병진지·탄약고 등 한국군 시설을 모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을 미사일이 거의 수직 방향으로 타격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북한이 '수직 타격 능력'을 완성했다고 밝힌 데 대해 "수평·사선 방향으로는 공격하기 어려운 한국군의 지하 시설, 터널 입구 등의 표적을 정밀 타격하려는 의도"라며 "중력 가속도를 이용해 표적에 탄착하기 전 속도를 최대한 높여 파괴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북한이 시험한 순항미사일은 고위력 탄두, 집속탄 탄두를 각각 탑재한 '화살' 계열 순항미사일인 것으로 신 사무총장은 추정했다.

북한, 전략순항미사일 집속탄두·수직타격 시험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 2일 김정식 당 중앙군사위원 겸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지도 아래 전략순항미사일 산포전투부(집속탄두) 위력평가시험과 수직타격 비행특성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2026.11.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군은 이날 북한이 밝힌 시험 결과에 대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 군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간 현재 정밀 분석 중"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연쇄적으로 집속탄을 시험한 데 대해서는 "우리 군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기술을 압도하는 정밀타격 능력과 관련 무기체계를 이미 20년 전에 개발해 구비하고 있으며, 상시 운용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이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을 언론에 실시간 공지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특정 발사체의 포착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우리 군의 감시능력을 북한에 노출하는 결과를 초래해 적절하지 않다"며 "군이 보유한 대응 능력과 자산의 세부 제원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북한에 패를 보여주지 않기 위한 전략적·군사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합참은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포착 즉시 언론에 실시간 공지하지만,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 등 다른 발사체에 대해서는 실시간으로 발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장 실장은 이어 "순항미사일은 속도가 느리고 저고도로 지형을 우회하는 특성이 있다"며 "북한이 북쪽 먼 지역에서 발사할 경우에 지구 곡률 등의 이유로 탐지가 제한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 쪽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충분히 탐지 및 대응이 가능하고, 현재 우리 군은 이에 대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북한은 이틀 전 탄도미사일용 집속탄두 시험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미사일 시험 사실을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대내용 매체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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