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4사, 크리스마스 '빛의 경쟁' 돌입

신현숙 기자 2026. 11. 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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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화려한 조명과 이색 콘텐츠로 연말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백화점은 미디어아트와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해외 명품 브랜드 협업 등 각기 다른 콘셉트의 연말 콘텐츠를 선보인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장식은 연말 방문객을 유치하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 중요한 콘텐츠"라며 "각 백화점이 차별화된 공간과 체험 요소를 앞세워 집객 효과와 쇼핑 수요를 함께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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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미디어아트·체험 콘텐츠 확대
현대·갤러리아, 뉴욕 감성·명품 협업 차별화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에 2만개 불빛으로 연출한 '롯데타운 드림 라이트 가든'. [제공=롯데백화점]

백화점업계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화려한 조명과 이색 콘텐츠로 연말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각 사의 차별화된 공간 연출과 체험 프로그램을 앞세워 방문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백화점은 미디어아트와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해외 명품 브랜드 협업 등 각기 다른 콘셉트의 연말 콘텐츠를 선보인다. 단순한 장식을 넘어 볼거리와 쇼핑을 결합해 집객 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명동 본점 일대에 '롯데타운 드림 라이트 가든'을 선보였다. 유럽의 비밀 정원을 콘셉트로 본점 외벽에 전구 2만개를 설치하고 을지로입구역부터 에비뉴엘까지 약 100미터(m) 구간을 빛으로 꾸몄다. 본관 입구에는 약 50평 규모의 미디어아트 공간도 마련했다.

15m 높이의 '하트 라이트 트리'와 신규 캐릭터 '헤이예티' 조형물도 설치했다. 잠실점은 이달 중순 야외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고 인천점에도 대형 트리를 선보인다. 주요 점포에서는 국내 디저트 브랜드와 협업한 한정 선물 4종을 판매한다. 조명과 영상, 캐릭터를 결합해 방문객이 직접 둘러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크리스마스마켓. [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6일 서울 본점의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에서 크리스마스 영상을 공개한다. 올해 주제는 '크리스마스 소원을 전하는 환상의 여정'이다. 우체국을 지키는 곰이 소원 편지를 풍선배에 싣고 여행을 떠난 뒤 트리를 완성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신세계 홀리데이 마켓' 운영 점포도 기존 2곳에서 4곳으로 늘린다. 강남점은 붉은 벽돌집과 타탄 체크 장식으로 꾸미고 크리스마스 소품과 선물을 판매한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와 센텀시티도 새롭게 참여한다. 자체 캐릭터 '푸빌라'를 활용한 체험 공간은 12월1~27일 강남점 파미에스테이션에서 운영한다. 대구점에는 '골든 위시 트리'를 설치한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2026년 크리스마스 H빌리지 랜더링 이미지. [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1980~90년대 미국 뉴욕을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로 정했다. 지난달 27일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이달 1일 압구정본점, 10일 더현대 서울 등 점포별 장식을 순차 공개한다. 더현대 서울 5층 'H빌리지'에는 최대 10m 높이 건물 13개동과 네온사인, 노란 택시 등을 배치해 뉴욕 거리를 재현한다.

첫 사전 예약은 이달 5일 오전 11시 '더현대 하이'에서 진행하며 외국인 관광객 예약도 별도로 받는다.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마을의 지난 4년간 누적 관람객은 150만명을 넘어섰다. 이 외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는 13m 높이 트리를 설치하고 판교점에는 뉴욕 명소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선보인다.
서울 갤러리아명품관 전경. [제공=한화갤러리아]

갤러리아백화점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로로피아나'와 손잡고 서울 압구정 명품관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였다. 지난달 30일부터 12월31일까지 이스트 광장에는 짚으로 엮은 대형 트리에 금빛 조명과 별 모양 장식을 더해 연말 분위기를 연출한다. 건물 외벽은 로로피아나 로고와 크기·형태가 다른 별 장식으로 꾸며 밤하늘의 별자리를 표현했다.

갤러리아는 올해 크리스마스 장식에 로로피아나 특유의 소재와 디자인을 반영했다. 트리와 외벽을 금빛 조명으로 연결해 통일감을 주고 브랜드의 장인정신을 공간에 담았다. 갤러리아는 2016년 불가리를 시작으로 까르띠에,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왔다. 올해로 11년째 크리스마스 장식을 통해 브랜드별 개성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장식은 연말 방문객을 유치하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 중요한 콘텐츠"라며 "각 백화점이 차별화된 공간과 체험 요소를 앞세워 집객 효과와 쇼핑 수요를 함께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현숙 기자